경남 시민단체 "창원 도심 주한미군 사격장 이전하라"

주한미군 전용 사격장 건설중단 및 폐쇄 창원시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주한미군 전용 사격장 건설중단 및 폐쇄 창원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30여곳이 모인 '주한미군 전용 사격장 건설중단 및 폐쇄 창원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 도심에 있는 주한미군 사격장 이전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회견에서 "의창구 팔용산에 위치한 주한미군 사격장으로 인한 소음 피해와 생명 위협은 누구의 몫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주한미군 사격장에서 최근 배수로 등 정비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파악한 이들은 "사격장 공사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대책위와 군, 창원시가 참여한 현장실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사격장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주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사격장 공사를 중단하고, 당장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주한미군에게 사격장과 관련한 계획 등을 공개 질의할 예정이다.

창원 의창구 팔용산 중턱에 있는 주한미군 사격장은 2023년 미군 측이 시설 개선공사의 일환으로 벌목 작업을 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고, 거센 이전 요구와 시민 반발 등으로 부지 개선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 8월 주한미군 사격장 배수로 정비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시민단체 주장이 나왔다.

창원시는 당시 "육군 제9탄약창이 주한미군 사격장 인근 탄약창 부대 부지에서 철책 설치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동향을 지속 점검하면서 도심 속 주한미군 사격장에 대한 시민들 우려를 관계기관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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