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는 최근 수비진이 붕괴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주전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메르가 왼쪽 무릎 내측 반월상연골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후안 카발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 예정이다.
유벤투스가 수비수 확보에 나선다. 16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유벤투스가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세리에A 경험이 풍부한 중앙 수비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며 “밀란 슈크리니아르(페네르바체)와 함께 김민재가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나폴리 시절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가 다시 이탈리아 클럽의 레이더망에 걸린 이유다.
현재 김민재의 상황도 이적설에 기름을 붓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민재는 앞선 2년과 달리 벤치에서 출발하고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새롭게 합류한 조나단 타를 중용하면서 김민재의 출전시간을 줄였다. 그나마 김민재가 주어진 기회를 살리면서 종종 선발로 뛰긴 하나, 최근 6경기 300분 남짓 출장에 머물고 있다.
이탈리아는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주목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역시 “김민재는 지난 여름 AC밀란을 포함한 여러 세리에A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높은 연봉 탓에 이적이 무산됐지만, 출전 기회를 위해 이적을 다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를 잃은 김민재가 이탈리아에서 제2의 전성기를 모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변수는 또 있다. 행선지도 문제다. 만약 김민재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나폴리 팬들의 반발을 피할 수 없다. 나폴리와 유벤투스의 앙금은 단순한 라이벌 구도를 넘어선 전쟁 수준이다. 이탈리아 남부를 대표하는 나폴리 팬들은 북부의 명문 유벤투스와 감정의 골이 깊다. 나폴리 시내에서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 것조차 위험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곤살로 이과인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나폴리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과인은 배신자로 몰리며 도심 곳곳에서 유니폼이 찢기고 불타는 사태를 겪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활약은 2023년 발롱도르 전체 22위라는 결과로 이어지며, 나폴리에서 보낸 짧지만 굵은 시간이 세계 축구 무대에서도 인정받았음을 증명했다. 이를 잘 아는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다시 이탈리아로 불러 최후방을 강화하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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