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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애 시절부터 5년의 결혼생활 동안 남편과 부부관계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부관계 한 번도 없던 결혼생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5년 차라고 밝힌 A씨는 "남편 문제로 신혼 첫날부터 지금까지 부부관계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라며 "연애할 땐 지켜준다면서 관계를 하지 않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이 애무만 하다가 결국 못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병원 진료를 권유할 때마다 부부싸움을 했고, 남편은 딱 2번 치료받고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서 "게다가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운동은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의 노력하지 않는 모습에 지치기도 했지만, 이 일로 가정이 깨질까 봐 두려웠다"라며 "시험관 하기로 했는데 남편은 이마저도 미온적이었다. 다행히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 기여도는 내가 7, 남편이 3이다. 신혼집도 내가 해왔고, 혼수는 절반씩 준비했다"며 "청소나 빨래 같은 집안일은 남편이 맡았으나, 요리는 내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남편은 일주일에 3번 출근하고 시댁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경제활동 할 걸 찾아보라고 했더니 '학대'처럼 받아들인다. 나도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게 지친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A씨는 항우울, 항불안제를 먹고 있다. A씨는 "약 먹는 와중에도 남편은 술을 계속 권했다. 거절하는데도 유일한 낙이라고 꼬셨다"면서 "결혼 후 내가 무슨 약을 먹는지 관심 없는 사람이, 매일 울고 극단적 선택 시도하는 내 모습을 보며 지쳤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과 별거 중이고 이혼을 고민 중"이라며 "왜 이렇게 살았나 후회도 되고, 자책도 되고 복잡하다. 어디 의지할 곳도 없어서 위로받고 싶기도 하고, 냉정한 조언을 듣고 싶어서 두서없이 글을 쓴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5년을 어떻게 산거냐. 지금이라도 이혼하고 새 인생 시작해라", "남편이 동성애자인 것 같다", "그 정도면 사기 결혼이다", "부부관계도 중요한데, 더 심각한 건 남편이 경제활동도 안 하고 A씨가 부모인 듯 행동하는 거다. 기생충 같다"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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