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갈등 고조에 하락 출발… 파월 발언 변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 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미·중 무역 갈등 고조로 하락 출발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도 하락하고 있다.

14일(미 동부시각) 오전 10시 3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09포인트(0.32%) 하락한 4만5918.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33.61포인트(0.51%) 내린 6621.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3.92포인트(0.9%) 하락한 2만2490.68을 나타냈다.

특히 AI 관련주인 엔비디아는 3.73%, 오클라는 4.06%, 테슬라는 3.02%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선박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해운·조선업 부문에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 다만, 미중 갈등은 ‘전략적 휴전’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 갈등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도 변수로 남아 있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30% 하락한 5551.27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80%, 0.22% 하락했고, 영국 FTSE100 지수는 0.05% 내렸다.

비슷한 시각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2% 내린 배럴당 58.35달러에 거래됐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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