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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증시 급락 속 '희토류'만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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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중 관세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14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희토류 관련주가 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앞서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자 전 세계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불과 며칠 전 양국이 '자제'를 시사한 직후였던 만큼,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뉴욕 증시 개장 전 프리마켓(장전 거래)에서 북미 희토류 공급망 구축 기업 ▲크리티컬 메탈스(NASDAQ:CRML)가 38% 폭등했고, 미국 내 희토류 자석 생산업체 ▲USA 레어 어스(USAR)는 8%,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 운영사 ▲엠피 머터리얼즈(MP)는 4% 상승했다.

우라늄·희토류 정제 기업 ▲에너지 퓨얼스(UUUU) 와 니오븀·스칸듐 개발업체 ▲니오코프 디벨롭먼츠(NB) 도 각각 급등하며 희토류 섹터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모두 하락세다. S&P500, 나스닥100, 다우존스 선물은 일제히 내리며 위험회피 심리가 짙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강경 대응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 "희토류 무기화" 기대감에 섹터 급등

이번 희토류 강세는 전날 폭등세의 연장선이다. 14일 정규장에서 크리티컬 메탈스는 55%, 엠피 머터리얼즈는 21%, USA 레어 어스는 18% 급등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무기화하면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0% 신규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핵심 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해서도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틀 뒤 "중국과의 상황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며 일시적으로 긴장을 완화시켰다.

이에 앞서 9일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는 서방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미·중 간 불신이 한층 깊어졌음을 보여준다.

MP 머티리얼스의 광산 프로젝트 현장 [사진=블룸버그]

MP 머티리얼스의 광산 프로젝트 현장 [사진=블룸버그]


中, 희토류 공급망 절대강자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광산 생산의 약 70%, 정제·가공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진다. 미국과 유럽은 여전히 중국산 정제물질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약 4만5000t으로 세계 2위지만, 중국의 27만t에 크게 못 미친다. 생산된 원광의 대부분은 정제시설 부족으로 다시 중국으로 보내 가공된다.

'희토류 안보' 새 경제 전선 부상

서방 각국은 이런 공급망 편중을 전략적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성장과 함께 핵심 광물 수요가 폭증하면서 '희토류 안보'가 새로운 경제 전선으로 부상했다.

한 뉴욕 트레이더는 "지금은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지만, 희토류만은 '전략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의 통제 강화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관련 기업들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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