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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함께 감금당한 피해자 "주범 리광호, 총까지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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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사망' 대학생 촬영한 피해자 단독 인터뷰
"몸이 거의 검정색…살아있던 게 신기할 정도"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캄보디아 범죄 단지 안에서 어떤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지 그 실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숨진 대학생 박모 씨와 함께 갇혔다가 탈출한 또다른 피해자가 JTBC에 털어놓은 내용들입니다. 이 피해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박씨의 생전 모습을 촬영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주범은 "조선족 리광호" 총까지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전기 고문의 방식도 알렸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생 박모 씨는 지난 7월 캄보디아의 범죄단지, '웬치'에 감금돼 폭행과 고문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박씨가 한국에서 돈을 빼돌렸다며 '솔직히 말하라'고 때리고,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 : {그, 있습니다. 일단 얘기를 들어보세요.} 야. 또 모른다 해라. XXX야 또 모른다 해라, 대라!]

마약을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 : 마셔라, 쭉. 저거 XX버리기 전에, 마셔 빨리 쭉!]


위험을 무릅쓰고 박씨의 모습을 촬영한 건 함께 감금돼 있던 또 다른 한국인 피해자 A씨입니다.

[A씨/캄보디아 감금 피해자 : 전기로도 막 지지고 많이 때리더라고요. 유튜브에서 많이 나오잖아요. 기다란 건데 때릴 수도 있고 지질 수도 있는…]

주도자는 조선족 리광호 씨로 총도 가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A씨/캄보디아 감금 피해자 : (박씨는) 살아 있던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팔뚝이랑 무릎, 정강이, 얼굴, 허리… 아픈 곳은 다 때리는 거 같아요. 거의 검정색이죠 몸이.]

이들은 A씨도 공범으로 의심하고 방에 가둔 뒤 감시했습니다.

얼마 뒤,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고 어수선해지더니 돌연 '어디 좀 가자'며 차에 타라고 했습니다.

A씨는 이 틈을 타 간신히 도망쳐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만신창이였던 박씨는 그날 보코 산 지역의 다른 조직에 팔려 갔고, 8월 8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캄보디아 감금 피해자 : 거기 리광호랑 같이 있는 조선족들이 사람 자체들이 아니에요. 범인을 잡았다고 중국인 세 명 사진이 올라왔잖아요. 그거 보고 제가 열이 받아서…]

붙잡힌 이들은 시신을 옮길 때 함께 있던 조직원들일 뿐 진범이 아니란 겁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제보자는 "경찰이 지난 8월 리광호의 은신처를 덮쳤지만, 세 시간 전 이미 도망친 뒤였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영상편집 구영철]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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