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차주의 카드론 잔액이 올해 1분기 정점을 찍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다중채무자가 고금리 카드론 대출부터 상환하면서 연체율도 3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신규 카드론 차주 중 저소득,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 카드사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NICE신용평가가 국회 정무위원회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이데일리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올 6월말 다중채무자 카드론 잔액은 27조 5433억원으로 1분기 정점을 찍고 감소했다.
다중채무자 카드론은 지난 2022년말부터 작년 말까지 2년 동안 9.4%(2조 3781억원)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1조 7992억원 늘어난 카드론은 올 3월말 27조 8013억원까지 불어났다가 2분기 중 2580억원 감소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14일 NICE신용평가가 국회 정무위원회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이데일리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올 6월말 다중채무자 카드론 잔액은 27조 5433억원으로 1분기 정점을 찍고 감소했다.
다중채무자 카드론은 지난 2022년말부터 작년 말까지 2년 동안 9.4%(2조 3781억원)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1조 7992억원 늘어난 카드론은 올 3월말 27조 8013억원까지 불어났다가 2분기 중 2580억원 감소했다.
카드론은 중·저신용자의 대표적인 급전창구로 1금융권 대출 대비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실제 카드론 전체 잔액에서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 비중은 64%에 달한다. 다중채무자 비중은 2022년 3월말 68.3%에서 조금씩 떨어져 올 6월말 기준 64.03%로 집계됐다. 3년간 그 비중이 작아지고는 있지만 다른 대출을 동시에 갖고 있어 상환에 부담이 큰 차주 비중 또한 높다.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연체율은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7%를 웃돌고 있다. 다중채무자 연체율은 지난해 3월말 7.99%로 올랐다가 올 6월말 7.09%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차주의 상환능력이 좋아져 연체율이 내렸다기보다는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700점 이하 회원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7~18%다. 다중채무자는 다른 1금융권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카드론 대출부터 먼저 갚는 경향이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차주가 고금리 대출을 먼저 갚는 것이지 상환능력 자체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카드론 잔액 감소 또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 가계대출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차주의 수요가 낮아진 것은 아니라고 풀이한다. 이런 가운데 사업·생계형 자금수요가 카드론으로 몰리고 있어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추가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025년 9월 금융안정 상황’에서 “신용카드사 대출자산의 절반 이상(53.7%)을 차지하고 있는 카드론이 가계부문의 소득여건 악화 등으로 건전성이 상당히 저하됐다”며 “카드론을 중심으로 대출의 경기민감도와 취약성이 증대됐다. 앞으로 경기상황에 따른 추가 부실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자산건전성에 유의해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