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재섭 의원(국민의힘)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감에서 "조좌진 롯데카드 임기가 내년 3월30일까지인데, 약속한 정보보호 투자는 이후에도 추진되는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8월 해킹 사고로 인한 고객 유출사고에 대한 책임과, 정보보호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롯데카드는 향후 5년간 정보보호 투자 1100억원을 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예정대로 정보보호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연말까지 이사회에 별도 안건으로 보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정보보호 투자가 필요한 지난 9월 마케팅 예산을 증액한 것에 대해서는 "(해킹 사태를 인지하기 전인) 8월에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10월에는 추석이 있기 때문에 8월 중 마케팅 예산 증액을 결정했고 제휴처와 약속한 부분이라 일방적으로 중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정보보호 예산을 180억원 정도 투입했다"고 부연했다.
현장에서는 KT 무단 소액결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특히 KT가 피해 고객이 아닌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보안사고 사실을 통지하지 않은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전체 통지를 할 경우 (이번 사고와) 상관없는 고객에게도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추가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KT가 사전 예방조치를 하지 못해 전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며 "고객을 불안하게 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피해 사실 등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과 윤종하 부회장이 '해킹에 의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참석했지만 보안 사고에 대한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의 경우 '중국 국가정보법과 중국 플랫폼 개인정보 관리 실태점검 및 관리'를 이유로 현장에 참석했다.
홍 지사장은 외국계 플랫폼 특성상 중국계 회사 등에게 개인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트립닷컴에 대해 조사를 해 처분한 적이 있고 추후 (위반사항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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