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뒷맛은 개운치 못했다. 깔끔한 적시타가 될 수도 있었던 장면이 허무한 병살타로 돌변했다. LA다저스 선수들은 이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경기를 이겼지만, 타선이 많은 득점을 내지 못하며 불안한 경기를 해야했다. 4회 1사 만루가 특히 아쉬웠다. 맥스 먼시가 가운데 외야로 타구 속도 104마일, 각도 32도의 잘맞은 타구를 날렸는데 이걸 중견수 살 프렐릭이 쫓아가 잡아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경기를 이겼지만, 타선이 많은 득점을 내지 못하며 불안한 경기를 해야했다. 4회 1사 만루가 특히 아쉬웠다. 맥스 먼시가 가운데 외야로 타구 속도 104마일, 각도 32도의 잘맞은 타구를 날렸는데 이걸 중견수 살 프렐릭이 쫓아가 잡아냈다.
4회 1사 만루에서 먼시가 때린 장타성 타구는 병살타가 됐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
처음에는 바로 잡은 줄 알았지만, 알고봤더니 한 번 공이 펜스에 맞고 나온 것이었다. 주자들이 이 상황에서 혼동을 느끼며 허둥거렸고, 결국 병살타가 됐다. 공식 기록은 ‘8-6-2 병살’.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다저스 선수들은 저마다 이 장면에 대한 생각을 남겼다.
더그아웃에서 이 장면을 지켜 본 무키 벳츠는 “이상한 장면이었다. 이전에 본적도 없는 거 같다”며 “내가 만약 그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해야했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어쩔 수 없는 장면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2루에 있다가 3루에서 포스 아웃된 윌 스미스는 “타구가 펜스에 맞는 것을 못봤다. 상대 야수가 잡았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장면에 대해 말했다. “(1루에 있던) 토미(에드먼)도 봤는지는 모르겠다. 그도 1루로 돌아간 거 보면 잡혔다고 생각한 거 같다. 어려운 장면이었다”며 주자로서 판단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접전 상황에서 4-0으로 달아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기에 절망스럽다. 그러나 블레이크(스넬)가 다음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며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게 중심을 잡아준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높이 평가했다.
3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에서 아웃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
장타 하나가 졸지에 날아간 먼시는 “불운한 장면이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상대는 정말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들의 홈구장이다 보니 구장에 대한 적응도 잘된 모습이다. 수비 스타일도 구장에 맞게 디자인된 모습이다. 상대는 수비에 대한 재능이 뛰어난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이긴 것은 크다”며 승리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순식간에 일어났다”며 당시 장면을 돌아봤다. “솔직히 말하자면 상대 중견수가 타구를 잡았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다. 테오(3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룰을 알고 있었다. 그 부분에서 약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공이 글러브에 맞았을 때 그 자리에서 태그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태그까지는 제대로 햇는데, 잡지 못한 것을 알고 다시 (3루로) 돌아갔다. 그게 실수였다. 그 이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상황을 분명하게 하고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심판들이 페어를 선언한 것도 모르고 있었다. 전체적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려고 했다. 그리고 심판이 몇 개의 포스 아웃을 선언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심판진과 리플레이 센터가 상황을 바르게 확인했다”며 심판진의 판정이 정확했음을 인정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프렐릭이 타구를 잡았는데 이 공이 벽에 맞았다. 주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우리는 최대한 빨리 움직여 홈에 공을 전달했다. 이어 윌리엄(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3루에 아웃을 잡았다. 아주 보기 드문 장면이다. 주자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야구에서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다. 아주 운이 좋았다. 프렐릭과 콘트레라스가 좋은 수비를 했다. 조이(유격수 조이 오티즈)도 송구가 좋았다”며 혼란스런 상황에서 잘 대처한 수비를 칭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
심판 조장인 제임스 호예도 기자회견실에 들러 따로 설명을 남겼다.
그는 “채드(좌선심 채드 페어차일드)가 그 장면에 대한 판정을 내렸다. 처음에 그가 페어를 선언한 것을 봤다. 그리고 밀워키 수비가 송구를 했고, 갑자기 주자가 여기저기 있었다. 홈에 송구하더니 그 다음에 포수가 3루까지 달려와 베이스를 찍었다. 그 이후 로버츠 감독이 챌린지를 요청해서 그에게 다가가 ‘무엇을 챌린지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런데 뭔가 의견이 달랐다. 그 상황에서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확히 확인하고 싶었고, 그에게 ‘같이 합시다’라고 제안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후 심판진이 모두 모였다. 채드는 노 캐치를 선언했고 주심 존 립카는 홈에서 포스 아웃을 선언했다. 3루심 빅 카라파자는 3루 포스아웃을 선언했다. 이후 로버츠 감독에게 다시 가서 ‘우리는 외야에서 타구를 잡지 못했다고 판정했고 포스 아웃을 적용했다. 이 장면에 대해 챌린지하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후 우리는 리플레이 센터에 판독을 요청했고 홈과 3루에서 포스 아웃 판정을 확인받았다. 그래서 이를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이 ‘잠깐 기다려봐’라고 하길래 그에게 설명을 해줬다. 만약 상대가 3루로 먼저 송구하고 홈에 송구했다면 득점이 인정되겠지만, 홈에서 포스 아우싱 됐다고 3루 포스 아웃 상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2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그 장면에 관한 설명”이라며 말을 이었다.
호예는 이런 상황에 대해 6심제가 운영되는 포스트시즌의 경우 좌선심 혹은 우선심, 4심제가 운영되는 정규시즌에는 1루심 혹은 3루심이 아웃과 페어 여부를 반정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밀워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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