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앞바다에서 시험 운행 중인 수륙양용버스. 부산시 제공 |
부산에서 강과 바다를 이용한 대중교통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는 31일까지 해상관광택시 운항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설명회는 15일 열리며, 다음 달 11일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7~12월)에 50인승 이하의 환경친화적 선박 6척 이상을 투입해 부산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수영강~광안리를 왕복 운항하게 된다. 시는 이들 지역에 승선장을 조성하고, 해상관광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앞바다에서 시험 운행 중인 수륙양용버스. 부산시 제공 |
현재 부산에서 관광 목적의 유람선은 운항되지만 해상 대중교통 수단은 없다. 앞서 시는 2020년 해상택시·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공모했으나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2022년에도 남항, 송도, 영도 등 원도심 권역에 해상관광택시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해당 업체가 사업을 중도 포기해 좌초됐다. 시 관계자는 “해상택시는 해운대와 광안리 간 이동 시간을 기존 약 3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어 관광객 등 수요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3월부터는 수륙양용 버스가 부산 앞바다에서 정식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버스는 육상에서는 시속 최대 100km, 수상에서는 시속 18.5km로 운행할 수 있으며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변로, 수영강변로를 운행한다. 버스에는 차량 조향장치와 선박용 조타장치가 함께 장착돼 있고 운전석 정면에는 버스 핸들, 오른쪽에는 선박용 조종기구가 배치돼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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