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둬둬 앱에서 한국 배송을 안내하는 배너 [핀둬둬 앱]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중국의 대표 이커머스 핀둬둬가 한국 직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중국발 직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핀둬둬는 최근 자사 앱에서 한국으로의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99위안(약 2만원) 이상 배너가 붙어있는 상품을 기준으로 무료배송도 해준다. 구매 과정에서 주소 입력과 결제 등 한국어 서비스도 일부 지원한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 현지 결제 수단 외에 일반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앞서 국내에서 핀둬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국 배송대행지를 거치거나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현재는 한국주소만 입력하면 된다. 제품은 핀둬둬 물류창고로 우선 보내진 뒤 재포장 과정을 거쳐 한국으로 발송된다. 이커머스 업체가 직접 한국에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직구 난이도는 크게 줄었다.
모기업인 핀둬둬 홀딩스는 중국 내수용 이커머스인 ‘핀둬둬’와 글로벌용 이커머스인 ‘테무’를 함께 운영 중이다. 기존 글로벌 플랫폼과 별개로 내수몰을 해외에 개방한 것은, 급성장 중인 중국발 직구 수요를 고려했다. 중국 이커머스간 치열한 경쟁, 미중 관세전쟁 등 변화한 글로벌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핀둬둬의 경우 공동구매 형태로도 구매할 수 있어 더 저렴한 가격대를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셀러(판매자) 규모와 입점 품목에서도 차이가 난다. 핀둬둬는 중국 내 중소 제조업체, 소상공인, 개인 셀러 등 테무보다 방대한 내수용 셀러들이 활동 중이다. 반면 테무는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셀러 수가 적지만, 해외 거래에 특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물류 인프라의 고도화도 핵심 배경이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글로벌 물류망을 고도화하면서 배송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그룹 역시 내수용 이커머스인 타오바오와 글로벌용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타오바오도 몇 년 전부터 한국으로 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타오바오가 운영하는 물류창고로 제품을 보낸 뒤 다시 한국으로 택배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특히 한국은 구매력이 높고 모바일 결제·해외 직구 문화가 익숙한 국가다. 최근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열풍으로 중국 쇼핑 플랫폼에 대한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상거래 물품 수입은 총 9142만9000여건, 금액은 29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7083만1000건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중국발 수입 건수는 2021년 4394만건에서 지난해 1억3423만건으로 3배가량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테무 등에 집중된 수출형 플랫폼 구조를 다변화하고, 내수 셀러들의 참여를 확대해 이커머스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구 수요가 C커머스에 집중될 경우 국내 이커머스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핀둬둬의 가장 큰 경쟁사는 알리바바로, 중국 내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생존을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미중 관세전쟁 여파가 핀둬둬 실적에 직격탄을 주면서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