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억]
음악과 영화, 만화 등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 문화콘텐츠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들 만의 자존심과 자부심이 꽤 강하다. 그들은 돈과 명예보다는 예술과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존경을 받아왔다.
물론 최근에는 순수예술보다는 큰 돈을 버는 음악과 영화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여전히 그들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에는 존경심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게임산업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술인도 문화인도 아닌 비주류 인들로 여겨졌다. 유치하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놀거리를 만드는 3류급으로 취급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게임인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게임을 문화산업의 한 분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오랜 숙원은 최근에야 달성될 수 있었다.
물론 최근에는 순수예술보다는 큰 돈을 버는 음악과 영화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여전히 그들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에는 존경심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게임산업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술인도 문화인도 아닌 비주류 인들로 여겨졌다. 유치하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놀거리를 만드는 3류급으로 취급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게임인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게임을 문화산업의 한 분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오랜 숙원은 최근에야 달성될 수 있었다.
게임산업은 10여년 전부터 우리나라 문화콘첸츠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해 왔지만 게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정부가 게임을 문화로 인정해 주었다고 해서 국민들의 정서도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다. 어쩌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정부에서 넥슨과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의 수장들을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 임명했다는 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대통령 소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민간위원 26인을 발표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중문화교류 정책의 국가적 비전을 수립하고 민관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도모하고 문화강국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되는 대통령 소속의 자문위원회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민간위원 7개 분과는 게임을 비롯해 대중음악, 웹툰·애니, 영화·영상, 라이프스타일, 투자, 정책 등으로 구성된다. 위원회가 민관협업체계로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대응,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위원들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중문화산업의 각 분야 핵심 인사들로 구성했다.
이 중 게임 분과에서는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등 네 명이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들은 향후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다양한 대중문화산업 및 연관산업 분야를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7개 분과에 게임이 포함된 것은 그만큼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게임은 문화산업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주류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은 지난 2023년 기준, 약 23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전체의 7.8%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은 한 해 약 83억달러(한화 약 1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콘텐츠산업 전체 수출의 64.1%를 점유하는 것이다.
게임업계 인물들이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게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수십년 동안 노력해도 안 되던 일이다. 물론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멀었다.
산업규모나 수출액 등 돈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문화로서 인정받아야 한다. 게임분과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4명의 위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이번 기회에 게임이 단순히 돈을 벌어다 주는 효자상품 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활력을 주고 관계를 이어주는 진정한 문화산업이라는 점을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 모두에게 널리 알려 주었으면 한다.
더 이상 게임이 들러리가 아니라 핵심으로 인정받아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무역전쟁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분야갸 바로 문화콘텐츠산업이다. 그리고 그 최전선에 게임이 있고, 그 게임산업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 4인의 게임자문위원들도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목소리를 내 주기 바란다.
[더게임스데일리 김병억 편집담당 이사 bekim@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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