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100달러를 넘어섰다. 은 가격도 역대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미중 무역전쟁 재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한 영향이다.
올해 금 56%·은 75% 폭등…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13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4116.77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엔 전일대비 2.21% 상승한 온스당 4106.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2.9% 가까이 올라 온스당 4124.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보유량 확대까지 겹쳐 올해 들어 56% 급등했다. 중앙은행들은 기존 달러화 체제에 불안을 느끼고 금을 사재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39.2톤을 추가했다.
(사진=AFP) |
올해 금 56%·은 75% 폭등…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13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4116.77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엔 전일대비 2.21% 상승한 온스당 4106.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2.9% 가까이 올라 온스당 4124.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보유량 확대까지 겹쳐 올해 들어 56% 급등했다. 중앙은행들은 기존 달러화 체제에 불안을 느끼고 금을 사재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39.2톤을 추가했다.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PDR 골드 셰어즈 ETF’(GLD)에도 수십억달러의 신규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3분기 전체 투자 규모는 1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8년간 분기 평균의 세 배를 웃도는 규모다.
은 가격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은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7% 상승한 온스당 52.63달러를 기록했다.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52달러를 돌파했다. 선·현물 가격 모두 1980년 세워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데이터센터, 태양광 패널, 스마트폰 등 산업적으로도 널리 쓰이는 은 가격은 올해 75% 폭등했다. 은 수요는 지속 증가하는 반면, 채굴·생산량은 정체돼 5년 연속 구조적 공급 부족 상태다. 은을 기반으로 하는 ‘아이셰어 실버 트러스트 ETF’(iShares Silver Trust ETF)도 올해 약 68% 급등했다.
미중 갈등 재개·美금리인하 전망 영향…추가 랠리 전망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한 영향이 가장 컸다.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귀금속 투자를 헤지 수단으로 삼고 있다.
실례로 소시에테제네랄의 ‘미국 불확실성 지수’는 최근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 전 5개월과 비교해 3배 이상 폭등했다. 은행 측은 “지수 불확실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이달과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금이나 은에 투자해도 포기해야 할 이자 또는 배당 수익이 줄어든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인하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보고 있다.
금과 은 모두 랠리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소시에테제네랄은 내년 평균 금 가격을 온스당 5000달러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온스당 4488달러로 각각 상향했다.
HSBC는 내년 은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44~6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BofA도 내년 목표가를 온스당 65달러로 제시, 강력한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CNN은 “백금도 올해 80% 폭등해 금을 앞지르고 있다”며 “금·은을 비롯한 귀금속은 달러화 약세에 대비해 보호 수단을 찾는 월가 트레이더와 펀드 매니저들로 최고 수혜자가 됐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