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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무 쓸모 없어” 더딘 구조에 분통...멕시코 홍수 사망·실종 129명

매일경제 권민선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kwms05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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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멕시코 홍수 피해 지역 내 진흙더미에 파묻힌 차량. [AP=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멕시코 홍수 피해 지역 내 진흙더미에 파묻힌 차량. [AP=연합뉴스]


지난주 멕시코 곳곳에 영향을 미친 폭우와 이에 따른 홍수 사태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구조당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정례 아침 기자회견에서 “중부와 동부 일대에서 최소 나흘 넘게 주택가를 중심으로 침수 상황이 이어졌다”며 “지금까지 사망자는 64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는 멕시코 정부에서 기자회견 약 12시간 전인 전날 발표한 수치에서 17명 증가한 것으로, 여전히 진행 중인 재난 규모를 짐작게 한다.

라우라 벨라스케스 알수아 멕시코 정부 시민안전담당관은 브리핑에서 “실종자 수는 최소 65명으로 확인했다”면서 “집중호우에 따른 강과 하천 등 범람은 베라크루스, 이달고, 푸에블라 등지에서 주로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산사태, 도로와 교량 유실, 범람한 강물 사이에 고립된 주민 등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유됐다.

11일(현지시간) 촬영된 멕시코 홍수 피해 현장. [사진 출처 = AFP]

11일(현지시간) 촬영된 멕시코 홍수 피해 현장. [사진 출처 = AFP]


앞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 일부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멕시코 정부는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일부 피해자는 격앙된 목소리로 “대통령과 주지사는 아무 쓸모가 없다”라거나 “구조 작업이 너무 더디고 누구도 피해 지역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당국의 대응 속도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루포포르물라를 비롯한 일부 현지 언론매체에서 공개한 현장 동영상을 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내 말을 좀 들어 달라”며 주민들을 진정시키려다 소란 속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천 명의 군 장병을 비롯해 군용 보트와 헬기 등까지 동원해 실종자 수색 및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자 배분 규모를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멕시코 기상당국은 기후 현상과 관련한 설명 자료에서 “기후학적으로 멕시코에서는 10월 둘째 주부터 강수량이 현저히 감소하지만, 우기에서 건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강수량이 크게 줄지 않더라도 열대성 기상 시스템에 따라 일부 지역에 강한 비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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