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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소서는 광탈?…기업들 "잘 쓰면 환영"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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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가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기소개서나 과제를 준비한 지원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AI 사용을 제한하거나 불이익을 주던 기존 채용 문화에서 벗어나 활용 능력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보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스테이시 마티넷 어도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12일(현지시간) 포천 인터뷰에서 "AI가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창작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며 "창의성과 AI 활용 능력을 겸비한 사람이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단순히 이력서에 기술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채용 과정에서 적극 응용하는 지원자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군가 '소셜미디어용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AI를 일부 활용했다'고 말한다면 훌륭하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AI로 초안을 다듬거나 제안 기능을 응용해 개선한 사례 역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활용 경험이 없다고 해서 탈락 사유가 되지는 않지만 입사 후에는 누구나 AI를 업무에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티넷 CCO는 "AI를 아직 써보지 않았다고 해서 '불합격'은 아니지만 어도비에서 일하려면 결국 익혀야 한다"면서 "일의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 시대에 고용 문화를 둘러싼 기업들의 태도는 이처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원자에게 "자기소개서나 지원 동기 작성 시 AI를 사용하지 말라"는 정책을 고수했다. 하지만 7월 들어 방침을 바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 문서 작성 단계에서는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면접이나 평가 테스트에서는 AI 사용이 제한된다.

지미 굴드 앤스로픽 인재담당 책임자는 "공정성과 편향 문제를 고려해 단계별로 AI 활용을 허가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며 "우리는 매일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활용하는 만큼 AI와 협업해 자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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