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자국 불황 원하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앞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다음 달부터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중 관세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4월 서로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전쟁'을 벌이다가 고위급 협상을 이어오며 소강상태를 맞은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던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보름가량 앞두고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은, 양국 갈등 재점화에 따른 우려를 고려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냐에 따라 양국 갈등이 깊어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 등을 통해 "많은 부분은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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