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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마약음료' 가담한 중국인이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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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한인 타깃 범죄 추적하는 자경단 '천마'
"34세 리모씨, 숨진 대학생에 마약 투약 강요"


올해 8월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3명의 머그샷. 11일 캄보디아 국영 AKP통신이 보도한 사진으로, 이들은 현지 검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AKP통신 홈페이지 캡처

올해 8월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3명의 머그샷. 11일 캄보디아 국영 AKP통신이 보도한 사진으로, 이들은 현지 검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AKP통신 홈페이지 캡처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고문 끝에 숨지게 한 용의자 중 한 명은 2년여 전 발생했던 '강남 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에도 가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인 대상 범죄를 추적해 온 자경단 '천마'는 올해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꼬산 지역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를 살해한 주범으로 중국인 리모(34)씨를 지목했다. 천마는 지난 5월부터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한국인 대상 보이스피싱, 마약, 성매매 등을 저지른 범죄 의심자들의 사진, 여권 사본, 주거지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리씨는 마약 전과가 있으며, 2023년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 음료 사건의 유통총책이었다는 게 천마의 주장이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는 거짓말과 함께 마약 음료를 미성년자들에게 제공한 뒤, 이를 빌미로 부모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 했던 범행에도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당시 중국에 머물며 국내외 공범들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마약 음료' 제조·배포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주범 이모(28)씨는 올해 4월 징역 23년이 확정됐다.

천마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의 주요 인물이 2년 반 만에 또다시 등장한 셈이다. 천마는 캄보디아에서 숨진 박씨에게 마약 투약을 강요하고, 박씨 고문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한 것도 리씨라고 전했다. 앞서 박씨가 범죄조직의 강요로 마약을 강제 투약하는 영상도 천마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처음 공개됐다. 캄보디아 검찰은 지난 10일 박씨 사망 사건과 관련, 살인과 사기 등 혐의로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 기소했다. 다만 리씨 등 핵심 용의자 2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마는 수사 협조를 위해 해당 내용을 경찰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제보를 받아 확인을 위해 운영자(천마)를 접촉해 영상과 관련한 내용을 청취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 연루 부분은 경찰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말을 한 사실도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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