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김연경 / 사진=MBC 캡처 |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김연경이 감독으로서 첫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김연경이 이끄는 원더독스가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앞서가던 원더독스는 토스 미스, 세터의 범실 등으로 역전을 당하며 알토스에 흐름을 내줬다. 인(in)인 줄 알았던 공이 VAR(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out)으로 판정나기도 했다. 알토스는 수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선수 교체를 진행했다.
이나연은 중요한 순간 또 한 번의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내줬다. 결국 김연경은 작전 타임으로 활용하기 위해 VAR을 요청했다. 주어진 작전 타임 2회를 모두 소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VAR이 끝난 후, 김연경의 작전대로 공을 때리자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알토스의 서브가 계속 흔들리며 원더독스는 2점 차로 점수를 좁혔다.
김연경의 전략은 다시금 통했다. 그의 작전대로 자리를 잡자 3연속 득점을 이뤄냈다. 이후 윤영인의 소극적 플레이로 실점 위기가 닥쳤지만, 문명화가 몸을 던져 '슈퍼 디그'로 공을 살렸다. 마침내 24-24 동점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알토스가 득점에 성공해 또다시 세트포인트가 됐다. 이때 백채림의 강타가 통하며 25-25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윤영인은 네트에 걸릴 뻔한 서브로 득점에 성공하기까지 했다.
그런가 하면 VAR 기회를 모두 사용한 원더독스는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체돼 들어온 알토스 선수는 엔드 라인 터치 범실로 원더독스에게 점수를 내줬다. 결국 원더독스가 세트포인트에서 득점하며 2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호철 감독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라" "코트에서 보이질 않는다" "하는 게 없다" 등 알토스 선수들의 계속된 범실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3세트가 시작되자 알토스는 원래의 분위기를 되찾았다. 원더독스는 리시브가 흔들리는 등 연속 실점으로 14-11까지 끌려가고 말았다.
원더독스는 선수 교체와 여러 전략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김연경은 깊은 고민에 빠지며 오랜 시간 말이 없었다. 이내 그는 이진을 센터로 보내는 새로운 작전을 개시했다.
경기가 다시 이어졌고, 알토스의 수비가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알토스가 먼저 24점에 다다르며 세트포인트가 됐다. 이때 이진의 영리한 플레이와 표승주의 강타가 빛을 발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트 막바지 알토스가 점수를 내 3세트 승리를 가져가며 역전이 발목을 잡혔다.
4세트 시작 전 김연경은 윤영인에게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설위원 역시 윤영인이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해야 득점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마침내 윤영인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서브 에이스의 활약이 계속되자 김호철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작전 타임을 가졌다. 재개된 경기에서 원더독스는 이진의 맹활약으로 13-14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알토스 이소영의 강타가 빈 곳을 관통하며 곧바로 실점하고 말았다.
랠리가 길어질수록 선수들의 체력은 점점 떨어졌다. 이때 이진의 공이 모서리로 떨어지며 인(in)이 돼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알토스는 강한 스파이크와 교체 전략의 성공으로 점수를 23-18까지 벌렸다. 결국 원더독스는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고, 25-18로 알토스에 패배했다. 세트 스코어는 3-1이었다.
패배가 익숙지 않은 김연경은 "기분이 좋지 않다. 준비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잘 못 보여준 것 같아 답답한 면도 있었다. 더 도움을 주고 싶은데 못 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4패 시 팀이 해체되는 원더독스. 이들의 다음 대결 상대는 일본고교 배구 최강 팀 '슈지츠 고교'였다. 재학생들은 자신들을 팀플레이의 최강자라고 소개하며 "한국 팀은 수비가 약한 것 같다. 3-0 완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더독스 선수들은 "한일전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에 더 부담이 된다. 아무래도 꼭 이겨야 하지 않나"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김연경 또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