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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파키스탄 국경 교전으로 수십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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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방문 중인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가니스탄 외교부 장관이 12일 뉴델리의 아프간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를 방문 중인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가니스탄 외교부 장관이 12일 뉴델리의 아프간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이 주말새 국경 일대에서 격렬한 교전을 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각) 비비시 방송에 따르면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간 정부는 자국군이 북부 국경 일대에서 파키스탄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교전은 전날 밤 아프간 동부 쿠나르주의 초소를 비롯해 낭가르하르, 팩티카, 호스트 등 국경 6곳에서 벌어졌으며 일부는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프간 정부가 밝힌 공격의 이유는 9일 파키스탄군이 아프간 동부 팩티카주의 시장을 폭격에 대한 “보복”이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보복 조처”로 58명의 파키스탄군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자국군은 아홉이 사망하고 16~1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인도를 방문 중인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키스탄 정부와 국민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파키스탄에는 (이런) 상황을 망치려는 몇몇 단체가 있다”고 했다. 양국 간 관계를 훼방하려는 세력에 의한 공격이었다는 것이다.



파키스탄은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은 “아프간군이 민간인을 향해 발포한 것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파키스탄은 이번 교전으로 자국군 23명이 사망했으며 “탈레반과 연계 테러리스트 2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시장 공습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한 고위 장군은 아프간이 “파키스탄에 대한 테러 작전 기지”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파키스탄은 오래전부터 아프간이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의 활동을 용인한다며 중단할 것을 촉구해왔다. 아프간은 매번 이를 부인했으나, 파키스탄탈레반은 아프간에 거점을 두고 파키스탄 정부에 맞서 싸우며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져 있다. 파키스탄탈레반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이지만 양쪽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전해진다.



260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이번 사태로 양국을 잇는 주요 국경 검문소인 북쪽의 토르캄과 남쪽의 차만을 폐쇄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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