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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오픈AI도 짓는다... 바다 위 데이터센터, 세계는 본격 실험 중

파이낸셜뉴스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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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서 악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서 악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바다 위에 띄우는 데이터센터 '플로팅 데이터센터(FDC)'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FDC는 바닷물로 서버 열을 식힐 수 있어 냉각 전력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열 관리 효율을 높임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친환경 대안으로도 평가된다. 삼성과 오픈AI도 공동 개발에 나선 가운데 해양 부식, 기상 변수, 인허가 절차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 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는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FDC, 부유식 발전 설비, 관제 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삼성 측은 "육지에 비해 공간 제약이 적고 열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설명대로 FDC는 육지 센터 대비 부지 확보 부담이 적다. 사유지 매입과 토목 공사 절차 없이 선박이나 바지선 위에 설비를 올리는 구조이기에 건축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필요시 모듈을 추가해 손쉽게 확장도 가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톡턴항에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스의 FDC가 설치된 모습.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스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톡턴항에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스의 FDC가 설치된 모습.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스 제공


해외에서는 이미 실증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스는 FDC를 상용화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캘리포니아주 스톡턴항에 설치된 7㎿급 '스톡턴 1'은 바지선을 개조해 서버와 냉각 설비를 탑재해 강에 띄운 FDC다. 회사 측은 냉매나 냉각탑 없이 강물 순환만으로 냉각 전력을 최대 30%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NYK 컨소시엄은 연내 요코하마 앞바다에서 100% 재생에너지 기반의 소형 FDC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염분 저항성과 파도에 대한 안정성이 주요 검증 대상이다. 싱가포르 케펠 데이터센터는 로양 해역 내 FDC 설계에 착수했으며 지난 6월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도 공개했다. 보고서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퇴적물 확산이나 침전이 해초·맹그로브 등 주요 생태계의 내성 기준을 넘지 않았고 운영 단계에서도 생태적 영향은 '없음'으로 평가됐다"고 명시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소속 연구자는 "해저에 비해 해상은 접근성이 좋아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 육지와의 연결성이 보장된다면 별도 해저 케이블도 필요 없다"면서도 "따개비에 의한 냉각 파이프 막힘, 염분 부식, 파도 영향 등은 현실적인 기술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더불어 어민 민원 역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사는 세계 최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부유체 안정성과 배관·배선 등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친환경 FDC 개발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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