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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셧다운 영향 '촉각'…환율 1400원대 '뉴노멀'?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김희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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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레이더]
미 셧다운…연준 기준금리 결정 영향 가능성
추석연휴 끝나자 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
원·달러환율, 1420원대…5개월 만에 최고 수준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연준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지 여부를 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1400원대로 재진입한 원·달러 환율도 시장 경계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이달 0.25%포인트(p)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일주일 전 99.4%에서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 낮춘 가운데, 오는 28~29일과 12월 9~10일 두 차례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9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고용 둔화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에 동의하면서도 향후 나올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지난 1일부터 미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가 연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고용보고서는 물가지수와 함께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지표다.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15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6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이달 FOMC 금리결정 전에 발표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3년 셧다운 당시에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늦춰졌다. 당시 9월 고용보고서는 10월 22일에야 공개됐고 같은 달 CPI 발표도 2주가량 미뤄졌다. 다만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9월 CPI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 셧다운으로 무급휴직 중이던 직원을 복귀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핵심 지표는 당초 일정에 맞춰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역 군인 등 공무원의 급여 예정일인 오는 15일(현지시각)이 미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금융시장 영향의 향방을 가를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셧다운이) 이 날을 넘길 경우 미 경기·소비·고용에 대한 (불안)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셧다운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연준의 보험적 금리 인하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 3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 의존도가 높아지는 국면으로 돌입한다는 점도 셧다운의 증시 충격을 제한시키는 요인"이라고 했다.



실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에 따른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주식시장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긴 연휴 기간 동안 셧다운 리스크가 지속됐음에도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추석 황금연휴를 마치고 지난 10일 개장한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겼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0원 오른 1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출 이후 엔화 약세,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 반등, 한미 통상협상 장기화 등 주요 변수가 한꺼번에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질 조짐이라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행보에도 제동을 걸 수 있어서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 맞춰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연구원은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한미 협상 타결 동향을 확인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환율의 추세전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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