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터너 도시개발부 장관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 후 임명된 98명의 고위직 중 단 2명만이 흑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에 있던 흑인 고위직마저 잇달아 해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직에 있는 흑인 인사를 물러나게 한 뒤 그 후임으로 임명하는 인물을 보면 백인 중심으로 정부를 운영하는 추세가 보인다”고 짚었다.
미 버지니아 대학 밀러 센터의 캐스린 던 텐파스 선임연구원의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 이후 지난 8월 7일까지 100일간 미 상원 인준을 받은 행정부 고위직은 98명이었다.
그러나 이 중 흑인은 스콧 터너 도시개발부 장관과 얼 매튜스 국방부 법률고문 등 2명뿐이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첫 200일간 상원 인준을 받은 고위직 70명 중에 흑인은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1명에 불과했다.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출범 후 200일 동안 상원 인준을 받은 고위 공직자 중 흑인 비율은 21%였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13%,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는 8%였다.
2기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 98명 중 단 2명에 불과한 흑인 관료들이 대단해보일 정도다.
이들 2명은 모두 트럼프 집권 1기 때 정부 관료를 역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터너 도시개발부 장관은 1972년생으로 전직 미 프로 미식축구 리그(NFL) 선수이다. 미 텍사스 주 하원의원을 하다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2019~2021년까지 ‘백악관 기회 및 재활성화 위원회’ 집행이사직을 수행했다. 백악관 기회 및 재활성화 위원회는 미국 내 ‘저소득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범정부 위원회이다.
매튜스 법률고문은 전쟁부의 법률고문으로서, 전쟁부 장관의 수석 법률 자문관으로 근무한다. 그는 전쟁부와 그 산하 기관 전반의 법적 판단과 법률 정책을 총괄할 책임을 맡고 있다. 매튜스 법률 고문은 2016~2017년 트럼프 행정부 인수 기간에 전쟁부(전 국방부) 인수위원회 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얼 매튜스 미국 국방부 법률고문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
1기 행정부 당시 대통령 부보좌관이자 국가안보회의(NSC) 소속 국방정책 및 전략 담당 선임이사로 근무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는 모든 국방정책 사안의 조율과 집행을 총괄하는 책임을 맡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에서 고위직 흑인에 대한 해임 조치도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찰스 Q. 브라운 주니어 전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칼라 헤이든 전 의회도서관장, 로버트 E. 프리머스 미 연방 육상교통위원회(STB) 위원장, 그윈 윌콕스 국립노동관계위원회(NLRB) 위원장 대행, 앨빈 브라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흑인 인사가 줄줄이 해임됐다.
이 중 대부분의 직책이 백인 남성으로 교체됐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해임하려 했으나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처럼 고위직에 흑인이 너무 부족하면 흑인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인구 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4%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