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외교부에 총력을 기울여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11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최근 관련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 보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외교부가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르자 전날 수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여행경보 조치를 더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크게 늘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된 한국인도 2023년 3명에서 2024년 46명으로 늘었고, 올해 1~7월에는 144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취업 사기·감금 피해는 252건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고수익 해외취업’에 속아 범죄조직에 납치된 피해자들이라고 한다.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 9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거리에서 납치돼 고문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이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를 해도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한다’며 외면당해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고서야 구출된 사연도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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