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가 그라운드를 누빌 때마다 이제 ‘기록’이 된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개인 통산 137번째 에이(A)매치를 치르며, 한국 축구 남자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2위는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차범근 전 감독으로 136경기를 출전했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시리아전에서 18살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고 데뷔한 이래 줄곧 대표팀의 중심이었다. 2018년부터는 주장 완장을 찼고, 현재 A매치 통산 53골 23도움으로 차범근 전 감독(58골)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득점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최대 출전 기록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프리미어리그는 11일(한국시각)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137번째 A매치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 손흥민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축하하는 프리미어리그. 엑스 갈무리 |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미국 엘에이FC로 이적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그를 ‘리그의 얼굴’로 기억한다. 지난 8월 이적 당시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추어올렸고, 지난 8일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골잡이 15인 명단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해리 케인, 엘링 홀란드 등과 함께 손흥민을 꼽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뛴 이재성(마인츠)도 100번째 A매치를 소화하며 ‘센추리 클럽’에 합류했다. 이재성은 경기를 마친 뒤 “실감은 나지 않는다. 너무나 뜻깊은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개인의 영광보다는 팀이 더 중요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브라질전에서 0-5로 대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강팀인 브라질을 상대로 스리백으로 가동했지만 전반에 2점, 후반에 3점을 실점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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