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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결별 선언…다카이치 총리 선출 '빨간불'

SBS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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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차기 총리 선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연립 여당을 구성해 온 공명당이 다카이치 총재의 자민당과 26년 만에 결별을 선언했기 때문인데요, 이대로 이탈한다면 중의원 과반 확보가 어려워 총리 지명 투표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이토 공명당 대표는 다카이치 자민당 신임 총재와 1시간 반 동안 회담한 뒤 지난 26년간의 연립을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토 데쓰오/공명당 대표 : 정치자금 문제는 공명당의 최우선 정책입니다. 자공 연립 정권에 대해서는 일단 백지화하고 지금까지의 관계를 매듭짓도록 하겠습니다.]


공명당은 지난 1999년부터 자민당과 연합해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고, 총리 지명 투표 때에는 자민당 총재를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4일 다카이치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후 관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공명당은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확실하게 처리할 것을 연립의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다카이치 총재가 옛 아베파이자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됐던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을 요직인 간사장 대행에 기용한 것입니다.


여기에 다카이치 총재가 공명당 몰래 국민민주당 다마키 대표를 만나 연립여당에 끌어들이려 했다는 의혹도 이탈의 한 원인이 됐단 분석이 나옵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자민당 총재 : 다음 주에 한 번 더 논의하자는 뜻을 전했지만, 구체적 답변이 아니라며 일방적으로 연립 정권에서 이탈하겠다고 전달받았습니다.]


당장 총리 선출부터 비상이 걸렸습니다.

총리 선출권을 가진 중의원에서 자민당은 196석으로 최다 의석을 가졌지만, 공명당이 연립에서 빠져 입헌민주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총 210석을 가진 야 3당보다 의석수에서 밀립니다.

야 3당이 연합하면 다카이치가 차기 총리로 선출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앞서 야권 총리 후보를 내자는 입헌민주당 제안에 국민민주당이 선을 긋긴 했지만, 공명당의 연립 이탈로 야 3당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열)

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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