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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거장이 말하는 일… ‘나’ 담을수록 특별해져

조선일보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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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로 살아가기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지음 | 조서현 옮김 | 아트북프레스 | 332쪽 | 2만5000원

영국 개념 미술 1세대 작가인 저자는 1974년 런던에서 물이 담긴 유리잔을 전시해 큰 반향을 불렀다. 제목은 ‘떡갈나무 한 그루’. 유인물을 통해 그는 유리잔이 겉보기와 달리 진짜 한 그루의 떡갈나무라고 주장한다. 이 작업은 ‘이것이 과연 예술 작품인가’ 논란을 일으키며 개념 미술의 상징적 작품으로 남았다. 저자는 예술 관람의 바탕인 관람객의 ‘믿음’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데이미언 허스트 같은 예술가들을 길러낸 교육자로도 명망 높다. 책은 그가 솔직하고 담백한 어조로 쓴 글 150편을 묶었다. 1960년대 이후 미술 흐름부터, 예술가로 자리 잡는 과정과 일화, 예술과 예술 교육에 대한 생각, 작품 발전 과정, 예술가 지망생을 위한 조언 등 폭넓은 내용이 담겼다. 이야기 구성이 산발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예술가만의 이야기 같지만 결국 자신의 일에 ‘열망’을 가진 이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로 치환된다. “우리의 일은 자신을 깊이 반영할수록 특별해지고, 작업에 지속적으로 생명을 부여하는 일이 가장 어려우며, 성취와 비판적 평가 사이에서 삶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경험이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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