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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트럼프 "APEC서 시진핑 만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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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 관세 대폭 인상할 것"
"중동 평화 찾아온 날… 부적절"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사카=AP 연합뉴스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사카=AP 연합뉴스


최근 중국이 첨단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 통제 조치를 내놓은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점점 더 적대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라며 "희토류와 관련된 모든 생산 요소를 비롯해, 중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것도 수출 통제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았기에, 이번 무역 관련 조치는 더욱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전 세계를 포로로 삼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2주 후 한국에서 열리는 APEC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특히 오늘이 3,000년 간의 혼란과 싸움 끝에 중동에 평화가 찾아온 날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모든 것이 그럴듯 때가 온 것 같다"라며 "현재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전날 희토류와 관련해 채굴부터 관련 제품 생산 기술과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설비 관련 기술까지 전 단계에 걸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은 해당 조치가 희토류 공급망 관리를 위한 통상적 조치라는 입장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이 조치는) 희토류 산업의 표준화된 관리를 촉진하기 위한 중국의 체계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일부 외신은 정상적 희토류 무역이 중단되거나 심지어 공급 중단 우려를 표명했는데 이는 전적으로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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