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경계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전차 |
(이스탄불·모스크바=연합뉴스) 김동호 최인영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10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6시)를 기해 가자지구에서 휴전 합의 1단계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낮 12시 이후 병력이 휴전 합의와 인질 송환에 대비해 변경된 전개선을 따라 병력 재배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사령부 병력이 재배치 지역에 주둔하면서 즉각적인 위협 제거 활동을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휴전 이후에도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군사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새로운 주둔 지점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구축했던 전초기지와 방어진지를 해체한 뒤 철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가자지구 민방위대 고위 관계자는 AFP 통신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등 여러 지역에서 철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 차량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일부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철군 중인 지역에는 최근 이스라엘군이 강도 높은 공중·지상 작전을 벌였던 텔아하와, 알샤티 난민 캠프도 포함된다. AFP는 가자지구 주민들도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합의 1단계 발효에 맞춰 이날 오후 방송으로 연설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남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무장 해제할 때까지 압박할 것이라며 하마스가 어떻게든 무장 해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현재 무장해제 요구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휴전 합의 2단계가 실행될지는 불분명하다.
가자지구 피란민들 |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는 도중에도 가자지구에서 총성이 계속 울렸으며 이날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가자지구 주민들이 사망했다고 민방위대 관계자는 주장했다.
AFP, AP 통신은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가자지구 남쪽으로 피란했던 주민 수만명이 휴전 발효 소식에 북쪽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 주민들을 향해 아랍어 공지를 내고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 병력이 가자지구 특정 지역에 계속 배치된다"며 "병력에 접근할 경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접근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했던 주민들이 라시드·살라딘 등 도로를 통해 북부로 돌아가는 것이 허용된다면서도 "베이트하눈, 베이트라히아, 슈자이야 등에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는 이스라엘군이 재배치 이후에도 가자지구의 약 50%를 계속 통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가 휴전 발효 후 72시간 내로 생존 인질을 모두 풀어준다는 합의에 따라 석방 시한은 오는 13일 정오가 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 중 20명이 생존했고 28명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인질 송환일로 예상되는 13일이 '국가적 기쁨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먼저 한꺼번에 석방한 뒤 사망자 시신은 단계적으로 돌려보낸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자국에 있는 팔레스타인 출신 수감자 1천700명을 풀어줘야 한다. 하마스 측 무장대원 시신 360구도 반환된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이날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AFP 통신은 이 명단에 하마스가 석방을 요구해온 고위급 지도자의 이름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인질 사망자 일부의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에 설명했던 점을 고려하면 시신 인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향후 미국, 이집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국가가 포함된 파견 병력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휴전 상황을 감독하면서 인질 수색 작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글로벌D리포트] 전기 오토바이에서 '펑' 15명 숨져…"불법 개조 배터리" 중국에서 또](/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43%2F2025%2F11%2F10%2F5c12444920b54983a656579fa07723e8.jpg&w=384&q=100)


![[영상] 카리브해 '마약 전쟁'에 전력 집결시킨 미군, 자산 추가 검토](/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3%2F2025%2F11%2F10%2FAKR20251110134900704_01_i.jpg&w=384&q=75)

![[영상] 中영사 "머리 나쁜 정치인이 택하려는 죽음의 길" 발언 논란](/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3%2F2025%2F11%2F10%2FAKR20251110131300704_02_i.jpg&w=384&q=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