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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2만원으로 오사카 여행”…중국 인플루언서 ‘민폐 여행’에 분노

매일경제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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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슈’라는 이름의 중국 인플루언서가 일본 오사카에서 ‘민폐’ 여행을 했다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영상을 삭제했다.  [사진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이커슈’라는 이름의 중국 인플루언서가 일본 오사카에서 ‘민폐’ 여행을 했다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영상을 삭제했다. [사진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100위안(약 2만원)으로 일본 오사카 여행을 떠난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각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커슈(Yikeshu)’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중국의 한 대학생은 최근 일본 오사카를 방문해 “하루를 100위안으로 버텨보겠다”며 ‘빈곤 여행’ 영상을 중국 SNS 더우인에 공개했다. 그러나 영상 속 무례한 행동이 논란이 되며 거센 역풍을 맞았다.

하이난대에 재학 중인 그는 그동안 ‘저예산 여행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절약보다는 민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촬영 금지 표지판을 무시하고 카메라를 켠 채 촬영을 이어갔고, 공공화장실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은 뒤 핸드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는 장면도 올렸다.

오사카 시내로 이동하는 전철 안에서는 손잡이에 매달려 턱걸이를 하고, 빈 좌석에 눕는가 하면 ‘나의 중국을 사랑한다’는 노래를 큰 소리로 부르며 소란을 피웠다.

‘절약 여행’을 내세운 그는 음식점에서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고 “무료로 물 마시는 꿀팁”이라며 물만 마시고 나왔으며, 전통시장에서는 시식용 포도를 일곱 알이나 집어먹었다. 상인이 제지하자 “왜 안 되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고, 결국 상인은 시식 코너를 철거했다.

숙소도 예약하지 않은 그는 유스호스텔 로비 소파에 눕는 장면을 찍어 올리며 비판을 자초했다.


영상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민폐 관광의 정석”, “이래서 중국인 관광객이 미움받는다”, “공공장소를 놀이공원으로 착각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내에서도 “이런 한 명 때문에 중국의 이미지가 무너진다”, “플랫폼이 왜 이런 콘텐츠를 방치하냐”는 비난이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커슈는 해당 영상을 결국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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