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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천만원, 23살 신예' 김건우, '2007년 KS 김광현'이 될까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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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먼저 내준 SSG랜더스가 벼랑 끝 승부수를 던졌다.

SSG는 지난 9일 안방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삼성라이온즈가 2-5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가 초반에 일찍 무너진데다 타선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SSG랜더스 선발투수 김건우. 사진=SSG랜더스

SSG랜더스 선발투수 김건우. 사진=SSG랜더스


그런데 이숭용 SSG 감독이 선택한 2차전 선발이 놀랍다.‘1선발’ 드루 앤더슨도, ‘토종에이스’ 김광현도 아닌 연봉 3000만원짜리 신예 좌완 김건우(23)다.

올 시즌 탈삼진 2위(245개)에 오른 앤더슨은 장염 중세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광현이 등판할 수 있지만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올 시즌 김광현은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고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에게 휴식을 더 주기로 했다. 김광현보다 김건우의 페이스가 좋다”며 “내년에도 선발로 뛸 선수라 경험을 주고 싶다”고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성적이나 커리어만 놓고 보면 모험이다. 김건우는 가을야구 경험 자체가 전무하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후 올 시즌 처음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35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82. 성적 자체만으로도 큰 경기 선발을 맡기기에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의 가능성을 믿기로 했다. 김건우는 8월 중순 2군에서 투구폼을 교정한 뒤 페이스가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달 KIA전에서는 5⅓이닝 12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 투구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올 시즌 홈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3으로 잘 던졌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SSG는 김건우가 ‘2007년 김광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당시 SSG의 전신인 SK와이번스를 지휘했던 김성근 감독은 1승 2패로 뒤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9살 고졸 신인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우는 강수를 뒀다.

정규시즌에서 아쉬운 활약을 펼쳤던 김광현은 당대 최고 에이스였던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와 맞대결에서 7⅓이닝 1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 역투로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 경기 호투를 계기로 자신감을 찾은 김광현은 이듬해부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은 외국인 우완 헤르손 가라비토(30)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한 가라바토는 15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 중이다. SSG를 상대로도 7이닝 무실점 승리 경험이 있다.

선발투수를 단순 비교하면 삼성이 확실히 앞선다. 하지만 김건우가 깜짝 활약을 펼쳐 반전을 이룬다면 SSG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는 시리즈 흐름을 180도 뒤집을 수 있다. 한 경기 승부가 시리즈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상황에서, SSG의 모험수가 기적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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