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축하할 일" 옷 벗은 아들에 우유 붓고 케이크 자른 엄마[영상] : zum 뉴스

(NDTV.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인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이혼을 기념하는 독특한 의식을 진행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은 게시 약 열흘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9일 NDTV,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서 이 남성은 영상에서 맨몸 상태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잠시 후 그의 어머니가 단지에 담긴 우유를 머리와 몸에 부으며 정화 의식을 진행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과거 인도 전통에서 새로운 시작과 정화를 상징하는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역시 이 시간을 통해 삶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식이 끝난 후 그는 깨끗한 물로 몸을 씻어낸 뒤, 머리를 단정히 매만지고 화려한 청색 재킷과 흰 바지, 새 신발을 착용하며 변화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어 초콜릿케이크가 놓인 테이블 앞에 앉아 큰 초에 불을 붙이며 축하 행사를 마무리했다.

영상과 함께 게시된 글에서 남성은 "행복을 잊지 말고 스스로를 축하하며 우울해하지 마라. 저는 이제 싱글이고,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이혼', '행복', '축하', '동기', '영감'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이혼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케이크 위에 적힌 글귀에는 "금 120그램과 현금 180만 루피(약 2870만 원)를 받지도 주지도 않았다"라고 적었다. 이는 전 부인과 금전적 거래가 전혀 없었다는 뜻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NDTV에 따르면 인도에서 이혼을 축하하는 문화가 흔하지 않으며, 이혼은 사회적·문화적·종교적 배경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의식에서 남성의 어머니가 참여한 점은 가족의 지지를 받으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러한 행위에 대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표출하는 동시에, 전통적 관습 속에서 개인의 권리와 선택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새로운 삶을 축하한다.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즐기며 더 나은 삶을 만들어라", "우울한 것보다 이별이 낫다. 인생의 새로운 여정을 즐겨라" 등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반면 "여자들아, 순탄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엄마의 아들'을 멀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앙을 맞을 것이다"라며 남성의 어머니가 참여한 점에 대해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남성은 영상 조회수가 300만 회를 넘자 "제 감정을 이해하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트라우마를 겪는 모든 사람을 격려해달라. 이혼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