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2.8 °
스포츠월드 언론사 이미지

‘에이스’ 이정현 살아야 ‘도깨비팀’ 소노 산다

스포츠월드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불쑥 나타나 판을 뒤집는다. 남자프로농구 소노의 매력은 한순간 흐름을 뒤흔들 수 있는 에너지에 있다. 코트 위 폭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즉 언제 어떻게 터질지 알 수 없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도깨비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개막 2연패를 딛고 우승후보 SK를 격침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요술방망이의 손잡이를 쥔 에이스 이정현이 본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창단 뒤 2년 내내 울퉁불퉁 돌길을 걸었다.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8위에 봄농구 탈락의 아픔을 겪은 것. 전 사령탑들은 각자의 이유로 명예롭지 못하게 팀을 떠났다. 올 시즌은 달라야 했다. 소노는 팀을 가장 잘 아는 내부인사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출발을 선언했다. 전신 데이원 시절부터 코치와 전력분석팀장 등으로 함께한 손창환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스타트가 좋진 않았다. 개막과 함께 정관장과 현대모비스 상대로 2연패를 당하며 시작했다. 이 가운데 큰 기대를 모았던 에이스 이정현의 야투 감각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앞 2경기에서 3점슛을 11차례 시도해 단 한 개도 넣지 못한 게 방증이다.

국가대표 가드인 이정현은 앞서 2023∼2024시즌 기량발전상과 베스트5, 3점슛·어시스트·스틸상까지 휩쓸며 한국 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우뚝 섰다. 다만 직전 시즌엔 부상에 시달렸고, 올 시즌은 건강한 몸으로 팀과 선수 본인의 동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반전의 토대를 조금씩 그려낸다. 소노는 지난 8일 고양 소노 아레나서 열린 SK와의 정규리그 홈 맞대결에서 82-78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 LG와 KT를 차례로 격파하는 등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 상대로 쓰라린 첫 패를 안겼다.

이정현이 그 중심에 섰다. KBL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는 SK 오재현의 집중마크를 이겨내고 3점 3개 포함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써냈다.


선수 한 명에게만 의존하는 플레이가 아니었다. 이날 삼각편대를 이룬 네이던 나이트(25점)와 케빈 켐바오(18점) 등이 이정현과 합작한 점수만 59점에 달한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소노의 팀 득점은 경기당 68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이제 막 3경기를 소화한 걸 감안해야 겠지만, 유일하게 70점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9위인 한국가스공사가 평균 71점이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결국 이정현이 터져야 나머지 선수들도 덩달아 활력을 찾는 모양새다. 이정현의 공격 리듬이 살아날 때 팀 전체 생산성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보여준 SK전이 그랬다.


손 감독은 시즌 전 “팬들과 함께 봄농구를 만끽하는 게 목표”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냉정히 말해 전문가들의 시선은 차갑다. 대부분의 예측에서 소노를 상위권이 아닌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그럼에도 ‘다크호스’ 후보로는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정현을 필두로 한 도깨비의 한 방이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소노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현일 tvN SPORTS 해설위원은 “소노가 2년간 부침이 많았지만, 팀 문화와 선수들 특성 등을 속속 꿰고 있는 손 감독을 선택한 점을 주목하고 싶다”며 “(건강한) 이정현도 빼놓을 수 없다. 워낙 농구를 잘하는 선수인데, 체중 감량으로 몸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내란재판부 위헌 논란
    내란재판부 위헌 논란
  2. 2김건희 도이치 공범 기소
    김건희 도이치 공범 기소
  3. 3윤일봉 별세
    윤일봉 별세
  4. 4흑백요리사2 백종원 불참
    흑백요리사2 백종원 불참
  5. 5임영웅 알겠어요 미안해요
    임영웅 알겠어요 미안해요

스포츠월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