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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메이드 인 사우디’ 공조기 생산 돌입

매일경제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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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반 현지화로 중동시장 공략 속도
사우디 셰이커그룹과 30년 협력 결실
네옴시티 데이터센터 냉각기 공급 기대


LG전자 사우디 공장에서 생산된 공기조화기

LG전자 사우디 공장에서 생산된 공기조화기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공장에서 공기조화기(AHU) 양산을 시작했다. ‘메이드 인 사우디’ 제품으로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중동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게 됐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사우디와 중동지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조시스템 핵심 장비인 공기조화기 현지 생산을 개시했다.

공기조화기는 정밀한 온도·습도 제어와 공기 정화를 담당하는 핵심 장비다. LG전자 상업용 냉난방기 ‘멀티브이(Multi V)’나 칠러 시스템과 연동돼 대형 빌딩과 산업시설 실내 환경을 관리한다.

이번 현지 생산은 단순한 생산 거점 확대를 넘어 사우디 정부의 ‘비전2030’ 전략에 부합하는 제조 내재화와 산업 협력 강화 조치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조립·생산의 현지화로 관세와 물류비를 절감하고 정부 발주 사업 참여 자격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1995년 사우디 셰이커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은 뒤 2006년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며 약 30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양사는 가정용·상업용을 넘어 산업용 공조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중동 시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현지 생산을 넘어, LG전자가 중동 전역을 아우르는 공조 생산·기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LG전자는 전 세계 12개 생산 거점을 통해 지역별 규제와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운영 중이다.

한국·미국·유럽·인도 등 LG전자 주요 연구소에선 각 지역의 기후 특성에 맞춘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부산대·킹사우드대·셰이커그룹과 ‘혹서지 맞춤형 HVAC 기술’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생산으로 사우디 공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번 공기조화기 출시가 산업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사우디 네옴시티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들어설 1.5GW(기가와트)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을 위해 데이터볼트, 셰이커그룹, 아쿠아파워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초대형 데이터 인프라 냉각 시스템 수주로 이어질 경우, LG전자는 사우디 HVAC 시장에서 프리미엄 기술력을 앞세운 대표 공급사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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