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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나타나자 12마리 우르르...소백산 '다산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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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0일)은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임산부의 날'인데요.

멸종 위기 생물인 붉은 여우가 새끼 12마리를 한꺼번에 돌보는 모습이 포착돼 지극한 모성애를 보여줬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디선가 어미가 나타나자 새끼들이 벌떼처럼 맹렬히 달려듭니다.


넘어지고, 깔리고, 겹치고, 서로 젖을 물겠다고 한바탕 야단법석을 떱니다.

무리에 끼지 않고 지켜보던 한 마리도 별안간 품으로 파고들어 틈을 노립니다.

소백산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 생물 1급인 붉은 여우가 무려 12마리를 양육하는 모습입니다.


이 가운데 7마리는 딸의 새끼들로, 할머니가 돼서도 손주까지 돌보는 겁니다.

그야말로 헌신적인 육아인데, 2019년 태생인 어미는 지금까지 배우자 3명과 함께,

30마리 가까이 새끼를 낳아 '다산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주대영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아기에게 온 마음을 다해 사랑을 쏟는 어미처럼 국립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지켜나가겠습니다.]

최근 소백산에선 야생 여우가 어린 고라니를 사냥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약육강식의 생태계에 잘 녹아든 모습이지만,

수컷 고라니가 여우를 쫓아다니는 등 아직은 서열 정리가 필요한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배성근 /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장 : 농가에 피해가 많은 고라니 개체 수 조절이라는 중간 포식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2년 시작된 붉은 여우 복원 사업으로 지금까지 2백 마리 넘는 개체가 자연으로 돌아갔고,

현재는 110여 마리가 소백산에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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