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임시 주둔 유엔군 소속 스페인 평화유지군이 2024년 10월 레바논 남부 마르자윤에서 레바논군과 순찰을 조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미국의 분담금 미납으로 자금난을 겪는 유엔이 11개국에서 활동하는 평화유지군 규모를 향후 수개월 안에 25% 감축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유엔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전체 평화유지 군·경찰 인력의 약 25%를 본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화유지군이 사용하는 장비와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민간 인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병력 감축 규모는 총 1만3000~1만4000명 수준으로 11개 지역에서 골고루 진행될 계획이다.
유엔의 최대 기여국인 미국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유엔과 산하 기구에 지원금을 대폭 줄이고 분담금도 제때 내지 않고 있다. 미국의 미지급 분담금은 현재 28억달러(약 4조원)가 넘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평화유지군 활동 분야에서도 전체 활동 예산의 26% 이상을 담당해왔다. 2025∼2026년 평화유지군 활동 전체 예산 54억달러 가운데 13억달러를 미국이 내기로 돼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절반 수준인 6억8200만달러만 지원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현재 중동,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레바논, 코소보 등 전 세계 각종 분쟁 지역에 배치돼 휴전 감시, 민간인 보호, 인도주의 활동 지원 등 지역 평화 유지에 필요한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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