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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벤치에 묶인 천재, EPL이 손짓한다”…이강인 '유로파리그 왕' 품으로?→아스톤빌라 전격 러브콜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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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강인(24)이 다시 이적시장 중심으로 떠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위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시즌 초 여정을 밟고 있는 아스톤 빌라가 우나이 에메리 감독 요청에 따라 이강인을 팀 중원 '플랜 A'로서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출전시간 감소로 애매한 입지에 발 들인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4회에 빛나는 유럽대항전 최고 승부사 '러브콜'이 촉발한 EPL 입성 기회가 반등 계기로 기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8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PSG 미드필더 이강인을 주요 영입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아스톤 빌라는 전방 보강 차원을 넘어 팀의 전술적 다양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조각을 찾고 있다. 이강인은 이런 에메리 감독 축구 철학에 완벽히 부합하는 선수”라고 귀띔했다.

‘EPL 인덱스’ 역시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의 창의성과 다채로운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중앙과 측면, 하프 스페이스를 오가며 팀 공격 리듬을 바꿀 수 있는 체인저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초만 해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PSG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반박자 빠른 전진 패스와 정교한 왼발 킥으로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빈자리를 메워 팀 내 ‘차세대 플레이메이커’로 조명받았다.

하나 지난겨울 이적시장 이후 기류가 급격히 바뀌었다.


PSG가 '조지아 마라도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고 기존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주앙 네베스, 데지레 두에 등이 유럽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뽐내면서 경쟁 난이도가 극악으로 치솟았다.

자연스레 이강인 출전기회는 줄어들었다. 시즌 막바지엔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컵 결승 등 주요 일전서 제외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PSG는 빅이어를 포함한 쿼드러플(4관왕) 달성으로 창단 55년 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이강인에겐 4개의 트로피는 자부심보단 씁쓸함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지난여름 잔류를 선택했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AC 밀란과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등 유럽 빅클럽 관심이 잇따랐지만 그는 PSG 내 경쟁을 뚫고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흐름은 큰 변화가 없다. 공식전 9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3회에 그쳤고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37분에 머물렀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한국에서 절대적인 인기와 상징성을 지닌 스타지만 PSG 내부 경쟁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강인은 분명 고전하고 있고) 실전 감각 유지에 곤란을 겪을 경우 한국 축구대표팀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 진단했다.


이강인이 출전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령탑 성향과도 맞물려 있다.

엔리케 감독은 위치 고정형 플레이메이커보단 필드 플레이어 10인이 풍부한 활동량을 보유한 채로 전원이 플레이메이커화(化)에 성공한 트렌디한 축구를 선호한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경계가 모호한 PSG 전술에서는 볼을 오래 소유하는 타입의 이강인이 다소 부적합하단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볼을 발에 두는 시간을 통해 리듬을 만드는 스타일이다. 하나 엔리케 감독 전술은 빠른 템포 전환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철학의 차이가 출전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틈'을 기회로 포착하고 움직이는 팀이 바로 에메리의 아스톤 빌라다.

아스톤 빌라는 현재 EPL 중상위권 도약을 꾀하면서 유로파리그 경쟁력 입증을 더불어 꾀하고 있다.

현재 에메리 감독은 공격 전개 다양성에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창의적으로 움직이며 라인을 깨는 ‘연결고리형 미드필더’를 원한다는 후문이다. 그 해답으로 이강인의 이름이 오른 것이다.

EPL 인덱스는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팀 공격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에메리는 그의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인 미드필더를 통해 아스톤 빌라 공격 체계를 완성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톤 빌라는 이미 구체적인 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아스톤 빌라는 (높은) 이적료로 '실탄 싸움'을 벌이기보단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보장된 출전시간과 팀 전술 중심 역할, 유로파리그 출전 기회 등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녹여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적 성사는 역시 PSG 태도에 달려 있다.

PSG는 이강인을 여전히 핵심 자산으로 분류하고 낮은 금액의 이적 제안을 받을 생각이 없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8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가 약 6000만 유로(약 991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PSG는 단칼에 거절했다. 내부에선 이강인 가치를 최소 1억 유로(약 1654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적었다.

PSG는 단기적인 수익보다 중장기적 로스터 구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 축구계 '장기집권'을 꿈꾸는 것이다. 급할 게 없다.

엔리케 감독 또한 “이강인은 여전히 우리 시스템의 중요한 퍼즐 중 하나”라며 잔류를 원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약 9개월 앞둔 현재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장 기회를 호시탐탐 엿볼 여유가 없다.

홍명보호에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과 대표팀 공격 전개를 담당하는 핵심이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면 팀 전체 밸런스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어야 홍명보호 리듬도 살아난다. RMC 스포츠는 “이강인이 PSG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다면 겨울 이적시장은 그의 커리어를 바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실 이강인의 PSG 생활은 실패로 규정하기 어렵다.

리그앙 데뷔 시즌에 도움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공격수로서 테크닉 완성도와 공간 인식, 왼발 킥 력은 여전히 PSG 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강인이 진정한 성장 곡선을 그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실전 무대가 필요하다.

PSG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PSG 토크’는 “토트넘 홋스퍼와 UEFA 슈퍼컵에서 이강인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에도 기회는 제한됐다. 아스톤 빌라가 제시하는 전술 중심 역할은 그에게 완벽히 어울리는 환경일 수 있다.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의 전술 이해력과 적응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강인 선택은 단순한 소속팀 변경을 넘어 커리어 방향 전환 차원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PSG 벤치에서 '빼어난 가자미'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아스톤 빌라 중심에서 ‘뱀의 머리’로 부활할 것인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은 그의 축구 인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분기점이 될 확률이 높다.

에메리가 이강인에게 명확한 비전과 신뢰를 보여준다면 EPL 무대에서 ‘한국형 플레이메이커’의 새 역사가 다시 쓰일지도 모른다. 런던과 파리, 두 도시의 줄다리기 속에서 이강인 결단은 올겨울 국내외 축구계 뜨거운 화젯거리로 세상을 달굴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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