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윤욱재 기자] 벌써부터 '어썸킴'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하성은 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을 돌아보는 한편 옵트아웃과 관련된 질문에는 신중함을 보였다.
빅리그에 처음 입성한 2021년부터 지난 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던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은 험난했다. 어깨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서 지난 7월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하성은 9월 탬파베이로부터 웨이버 공시가 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하는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김하성의 애틀랜타 이적은 전화위복이 됐다. 탬파베이 시절에는 24경기 타율 .214, 출루율 .290, 장타율 .321, OPS 612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에 그쳤던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24경기에서 타율 .253, 출루율 .316, 장타율 .368, OPS .684 22안타 3홈런 12타점을 올리며 나아진 컨디션을 보였다. 올 시즌 성적은 48경기 타율 .234, 출루율 .304, 장타율 .345, OPS .649 40안타 5홈런 17타점 6도루.
이제 김하성은 선택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애초 탬파베이와 맺었던 계약의 세부 내용에는 올 시즌을 마치고 선수 옵션을 실행해 내년에 연봉 1600만 달러를 받고 잔류하거나 옵트아웃을 실행해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권리가 포함돼 있기 때문.
과연 김하성이 애틀랜타 잔류를 선언할지, 아니면 FA 시장에서 장기 계약을 노릴지 궁금하다. 또 하나의 선택지가 있다면 애틀랜타와 다년 계약을 맺는 방법도 있다.
다음은 김하성과의 일문일답.
- 귀국 소감은.
"일단 한국에 돌아와서 기분 좋다. 잘 쉬면서 내년 시즌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 재활 기간을 길게 보내고 복귀해서 시즌을 치렀는데.
"힘들었던 한 해였다. 부상이 계속 있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잘 이겨낸 것 같다. 그래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시즌 중에 이적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느낌이 다르긴 했지만 구단과 대화를 하고 이뤄졌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 애틀랜타 이적 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9월부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고 그래서 9월 한 달 동안 경기에 빠지지 않고 계속 나간 것 같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
- 다들 향후 거취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고 있다. 진행된 것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에이전트와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고 나도 향후 거취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 애틀랜타에서 구애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하던데.
"(애틀랜타에서) 같이 있을 때도 그런 움직임들이 있긴 했는데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 애틀랜타 팀내 생활은 어땠나.
"너무 좋았다. 탬파베이에서도 좋았지만 애틀랜타에서 좀 더 재밌고 즐겁게 야구를 한 것 같다. 탬파베이에서는 계속 몸이 안 좋고 아파서 많이 미안했다"
-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부상이 많았던 시즌은 처음인 것 같은데.
"정말 재활을 열심히 했는데 막상 복귀를 하고 나서 계속 몸이 좋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 멘탈도 좋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 한 달 동안 아픈 곳이 없었고 어깨 상태도 거의 100% 가까이 올라온 것을 느꼈다. 내년에는 원래 하던대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올 시즌을 점수로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는지.
"사실 점수를 매기기 힘들 것 같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복귀해서도 많은 경기에서 빠졌다. 올 시즌에 딱히 한 게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한 달 동안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번 비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비시즌 동안 한국에 얼마나 머물 것인지.
"내년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있어서 준비를 빨리 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아직은 뭐라고 말씀을 드릴 것이 없다"
- WBC 참가를 밝힌 메이저리거 선수들도 많은데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최근에서 계속 우리가 안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내년에 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KBO와 WBC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다면.
"미국에 찾아와 주셔서 대화도 나눴는데 스케쥴은 향후에 알려준다고 하셨다. KBO에서도 어느 때보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선수들만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 야구 인생에서 수술 후에 재활까지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이 처음인데.
"엄청 힘들었다. 하루하루 멘탈이 무너졌던 날이 많았다. 그래도 복귀하는 날만 기다리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힘든 날이 지나면서 좋은 날이 온 것 같다"
- 탬파베이에서 복귀했을 때는 도루를 적극적으로 했는데 애틀랜타 이적 후에는 자제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년 계획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
"일단 나의 장점이 언제든지 도루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복귀 초반에 도루를 많이 했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까 도루를 하면서 많이 다친 것 같다. 애틀랜타에서는 내가 도루 1개를 더 한다고 팀 순위가 바뀌는 상황도 아니어서 구단에 '도루를 하는 것보다 매 경기 건강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구단도 동의를 했다. 내년에는 당연히 원래 뛰던대로 많이 뛰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다"
- 키움에서 함께 했던 송성문이 빅리그 도전 의사를 보였는데 연락이 온 게 있는지. 빅리그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나는 (송성문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뭐가 됐든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당연히 더 큰 무대에서 뛰어야 하는 것이 선수로서 갖고 있는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한다. 도전하는 자체에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불안하고 무서워서 도전을 못 할 수도 있다. 그건 본인의 선택이다. 나는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라고 말을 해줬다. (김)혜성이도 결국엔 도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금 포스트시즌까지 올라갔다.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히어로즈 출신 빅리거가 계속 배출이 되고 있는데.
"좋은 문화인 것 같다. 그런데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서 이런 문화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도전은 항상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정후의 수비 적응력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일단 (이)정후는 수비를 정말 잘 하는 선수다. 본인이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나도 알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거의 상위권의 수비수이고 모든 선수들도 그렇게 보고 있다. 때문에 올해 수치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좋겠고 어찌 됐든 올해 풀타임으로 처음 뛰었기 때문에 본인이 더 많이 느꼈을 것이다. 엄청난 부담과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이제 완전히 메이저리그에 적응을 마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에 분명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또 누구보다 욕심이 많고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내년에 분명히 잘 할 것이다.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많지 않은데 많은 응원과 격려를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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