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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당과 가끔 속도·온도차 있다” 박지원 “당이 왜 이래는 카톡서 할 말”

조선일보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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禹 “당이 왜 저런 결정 내렸냐가
대통령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與 “당정대, 이견 없게 매일 소통”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실이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간 이견(異見)이 있었다고 밝히며 협력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검찰 개혁 후속 조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등을 놓고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사이에 온도 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에서 “당·정·대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 걱정이 한두 차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경험 때문에 소통 체계를 더 구축했다”며 “정청래 당대표는 대통령실과 거의 매일, 필요하면 하루에도 2~3차례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박 대변인의 언급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언론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우 수석은 지난 6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당 입장이나 취지에 전부 동의하지만, 가끔 속도나 온도에 차이가 난다”면서 “이걸로 고민할 때 제일 난감하다”고 했다. 이어 “당에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면 당이 곤혹스러워할 때가 있다”며 “앞으로 여당과 대통령실이 협력해 개혁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이 왜 저런 결정을 내렸나’”라면서 “대통령이 당에 간섭하지 않다 보니 (당 결정의) 배경을 알고 싶어 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과 관련해 우 수석은 “중도·합리적 보수분들이 말하길 ‘개혁은 좋은데 너무 싸우듯이 하는 게 불편하고 피곤하다’고 말씀하신다”면서 “개혁을 안 할 수는 없는데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도록 개혁의 접근 방식에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한 조 대법원장 관련 의혹 제기와 사퇴 압박에 대해서도 “진상은 파헤쳐야 하지만 방법은 지혜로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4일 유튜브에 출연해 “대통령은 개혁 방식을 ‘마취 수술’에 비유한다”면서 “사람들을 살살 꾀어 수술대 위에 올라가게 해야 한다. 마취에서 일어났더니 ‘아, 혹을 뗐구나’ 생각하게끔 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여당의 일부 거친 개혁 방식에 부담을 느껴 이를 당에 전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개딸 등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는 당 지도부가 대통령실 입장을 얼마나 반영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여당에선 우 수석의 언급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정무수석 등이) ‘당이 왜 이래’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은 카톡방에서나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제외 권력의) 빅3는 당대표·총리·대통령 비서실장이고, 여기에 원내대표와 정무수석을 합해 빅5라 한다”면서 “당정 간 이견이 있으면 빅3, 혹은 빅5가 협의하면 된다”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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