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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내년 세계 무역성장률 1.8%서 0.5%로 하향… "트럼프 관세전쟁 영향"

파이낸셜뉴스 송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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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고 소진땐 가격 인상 불가피
AI 붐으로 올 세계교역 위축 막아
올 세계 무역성장률 2.4%로 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내년 전 세계 무역 성장세, 재화 교역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가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WTO는 이날 펴낸 '10월 무역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교역 성장세가 고작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예상치 2.5%, 8월 예상치 1.8%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이다.

트럼프 관세정책의 완전한 충격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은 내년이 돼야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WTO는 올해 세계 무역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둔화세를 겪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관세 인상 전에 서둘러 미국으로 향한 재화가 많았기 때문이다. 미국 업체들은 관세 직격탄을 피하기 위해 대규모로 재화를 수입해 재고로 쌓아두고 있다. 이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WTO는 아울러 인공지능(AI) 혁명 속에 관련 산업 붐이 일면서 관련 부품 수요가 급증한 것 역시 세계 교역 위축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WTO는 반도체, 통신장비 등 AI 관련 교역이 올 상반기 20% 급증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WTO의 경제모델 구축 책임자인 수석 경제모델러 마르크 바게타는 이날 10월 무역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관세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무역 흐름) 변화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WTO의 무역전망 보고서는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8월 이후 처음 나왔다.


보고서는 그렇지만 올해 전망은 크게 높였다. 8월 예상했던 0.9%에서 이번에 2.4%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각국이 보복에 나서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세계 교역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사진)은 미국의 '일방적인 행동'이 이례적인 정책 불확실성을 만들어냈지만 놀랍게도 다른 나라들이 '절제된 대응'에 나서면서 우려했던 교역 붕괴는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1월 20일 백악관에 재입성한 뒤 미국의 실효관세율은 2.5%도 안 되던 것이 17% 가까운 수준으로 폭등했다.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내년 전망은 비관적"이라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스템 안에서 회복탄력성이 보인다고 해서 우리가 그 충격에서 자유롭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 시스템 안에는 너무도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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