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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학상 수상자, 로키산맥 여행으로 수상 통보 놓쳐…“2016년 이후 가장 연락 어려운 수상자”

헤럴드경제 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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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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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미국의 면역학자 프레드 램즈델이 로키산맥 여행으로 인해 수상 통보를 뒤늦게 받았다는 것이 알려졌다.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2016년 직책을 맡은 이후 가장 연락이 어려운 수상자라고 했다.

8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램스델은 지난달부터 아내 로라 오닐, 반려견 두 마리와 함게 로키산맥 일대 아이다호주, 와이오밍주, 몬태나주의 산악지대에서 캠핑과 하이킹을 하고 있었다.

램즈델은 휴가기간에는 대개 전화기를 꺼놓거나 비행기 모드로 해 놓고 연락을 받지 않는 사람이다. 중요한 통화를 해야 할 일정이 잡혀 있는 경우에만 예외.

그는 6일 오후(현지시간) 옐로스톤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미국 몬태나주의 한 캠핑장에 들러 트레일러가 달린 SUV를 주차했다. 통화 불가능 지역에 있다가 통화 가능 지역으로 들어오자, 아내의 전화기에 수백 통의 문자메시지가 쏟아졌다.

아내는 “당신 노벨상 받았어!”라고 남편에게 소리쳤고, “아닌데”라는 대꾸를 들은 아내는 다시 “당신이 (노벨상) 받았다는 문자메시지가 200개 와 있어!”라고 알려줬다.

램즈델은 이날도 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해 둔 상태였기 때문에 새벽 2시부터 노벨위원회 측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려는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으나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수상자 발표 후 한동안 램즈델의 연락두절 상태가 지속되자, 그의 소속 기관인 샌프란시스코 소재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공보담당자는 램즈델에게 아직 노벨상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며 “그가 전기, 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곳으로 하이킹을 떠나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해뒀다.

운전 도중 들른 캠핑장에서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된 램즈델은 남겨져 있던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노벨위원회가 있는 스웨덴의 시간은 밤 11시. 토마스 페를만 노벨 위원회 사무총장과의 통화는 한참 지나서야 성사됐다. 스웨덴 시간으로는 7일 오전 6시 15분이었고, 페를만 사무총장이 통화를 처음으로 시도했던 때로부터는 20시간이 지난 후였다.

페를만 사무총장은 자신이 2016년 이 자리를 맡은 후 이번이 수상자에게 연락하는 데에 가장 어려움을 크게 겪었던 사례라고 설명했다.


램즈델 부부는 7일에도 6시간을 추가로 운전해서 이들이 가을과 겨울에 거주하는 몬태나주 화이트피시의 집에 도착하는 것으로 3주간의 여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램즈델은 일본인 학자 사카구치 시몬과 또 다른 미국인 학자 메리 E. 브렁코와 함께 릴레이식으로 업적을 쌓아 인간 면역체계의 경비병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의 비밀을 밝혀냈으며 이를 높이 평가 받아 올해 노벨 의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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