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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추석 선물' 배달하는 시대는 언제쯤?

아주경제 오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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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드론 배송 실증 사업 곳곳에서 '시행'
드론이 물품함을 안양 병목안 시민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안양시]

드론이 물품함을 안양 병목안 시민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안양시]


드론이 명절 선물을 집까지 배달하는 시대가 올까. 이미 일부 지역에선 드론 배송이 실증 단계에 접어들었다.

안양시는 드론으로 식음료와 생필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안양예술공원과 호계체육관, 병목안(안양동 1125) 등 세 곳에서 식·음료를 주문하면 드론이 정해진 구역에 배달하는 형태다. 시민은 전용 앱 '휘파람'을 설치해 일정한 요일에 주문하면 된다. 배송비는 다음 달까지 무료다.

이기헌 안양시청 정보통신과 주무관은 "공원에서는 카페 음료나 간식을 바로 받아볼 수 있고, 사찰처럼 택배가 닿지 않는 곳에도 물품을 올려드린다"며 "현재는 카페 음료 위주지만 향후 음식류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드론 배송이 상용화에 접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을 통해 섬과 항만, 공원 지역에서 생필품과 음식을 운송했다. 총 2993회 비행하면서 누적 거리 1만635㎞를 기록하는 등 드론 배송의 실효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활용해 부속 섬 지역의 물류 접근성을 개선하기도 했다. 올해는 안양시 등 10개 지자체가 동참해 총 23개 지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전국 곳곳에서 시범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명절 선물처럼 무겁고 장거리 운반이 필요한 배송이 드론으로 일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현 단계의 드론은 비행 거리와 적재 능력이 제한적이고, 강풍·폭우 같은 기상 변수에도 취약하다. 안전 문제와 소음 민원도 넘어야 할 과제다.

전문가들은 드론 이착륙 거점과 충전 인프라 등 기반 시설이 전국망 수준으로 확충되는 시기에 맞춰 드론 배송 역시 상용화할 것이라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K-드론배송 서비스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생활 물류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기술과 제도가 뒷받침되면 명절 선물 배송도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오주석 기자 farbroth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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