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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사임·조기 대선 압박...사면초가 몰린 佛 마크롱

매일경제 김제관 기자(reteq@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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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뉘 총리 27일 만에 사임
극우, 의회 해산과 새 선거 요구
범여권선 사임 요청까지 제기돼


에마늬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가 27일 만에 사임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

극우 정당은 의회 해산과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고 나섰고, 집권당 내부에서는 사임 요청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내년 예산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6일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르코르뉘 총리의 사직을 수용하며 그에게 8일 저녁까지 예산안 최종 협상 책임을 맡겼다. 만약 이날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통령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그러나 의회에서 가장 큰 단일 정당인 극우 국민연합(RN)은 협상 참석을 거부하 빠른 의회 해산과 새로운 선거를 요청했다. 선거에서 RN이 더 많은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RN은 “예산안 협상은 프랑스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르당 바르델라 당 대표도 “국회를 해산할 것을 촉구한다. 국민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새로운 선거를 주저해왔지만, 르코르뉘 총리가 최종 협상에 실패할 경우 선거를 치를 준비를 할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범여권 내부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한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의 사퇴와 조기 대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크롱 정부의 초대 총리로 재임했던 필리프 전 총리는 “내년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마크롱 대통령은 사임하고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랑스 역대 최연소 총리를 역임했던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가브리엘 아탈 대표도 “많은 프랑스인처럼 나도 더 이상 대통령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2년도 채 되지 않아 5명의 총리가 사임한 지금은 다른 시도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결정들은 권력을 유지하려는 집착의 형태를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2027년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사임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기 때문에 사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좌파 진영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금의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려면 좌파 인물을 총리직에 임명해야 한다고 압박에 나섰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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