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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내 폰, 왜 동남아에 있나 했더니"···신흥국서 불붙은 '리퍼폰' 열풍

서울경제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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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리퍼브 스마트폰(리퍼폰·Refurbished Phone) 시장이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신흥국에서는 애플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중고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리퍼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9%)와 비교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주요 유럽 국가 등 선진국 시장은 평균 1% 성장률에 머물렀으며 일부 지역은 오히려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신흥국 시장은 4% 성장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애플은 신흥국에서 12% 성장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중고·리퍼폰 시장에서도 ‘아이폰 프리미엄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선진국 시장 점유율이 4% 상승했지만, 시장 자체의 둔화로 성장폭은 크지 않았다.

상반기 리퍼폰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5세대(5G) 스마트폰의 확산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리퍼폰 비중은 전체의 57%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중고폰 시장에서도 5G 기종이 빠르게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불안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리퍼폰 시장은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아이폰 13·14 시리즈, 삼성 갤럭시S 시리즈 등 최신 모델 중심의 수요는 선진 시장에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얀 스트리작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리퍼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체들의 이익률이 낮아지고, 중고폰 물량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이 줄어들면서 중고폰을 수입하는 나라들은 선택할 수 있는 기기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은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미수리 중고폰(As-Is)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미수리 중고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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