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7일 존 클라크(83) 버클리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교수 이날 버클리대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존 클라크(83) 버클리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연구 기금 삭감 등 조처가 지속되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7일(현지시각) 클라크 교수가 정부 과학자들을 대량 해고하고 연구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과학 및 보건 정책 개편 움직임은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라며 “이로 인해 미국 과학 연구의 상당 부분이 마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대규모 연구비 손실을 입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행정부가 마침내 끝난다고 해도, 반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데 10년은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크 교수는 “과학자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6일 노벨의학상을 받은 매리 브런코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연구소의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도 미국의 공적 자금 지원이 과학 연구에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1월 출범 직후 연방정부 예산 삭감의 일환으로 과학 연구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연구 주제도 제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연구 기관에서는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는 한편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미국 과학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 제출된 2026년회계연도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을 보면 국립보건원(NIH)은 전년 대비 약 40%, 국립과학재단(NSF)는 약 55%의 예산 삭감이 추진 중이다.
영국 출신인 클라크 교수는 1980년대 버클리대에서 양자컴퓨터 등 현존하는 양자기술의 근본 원리를 연구한 미셸 드브로예(71)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 존 마르티니스(67) 미국 산타바바라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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