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온라인,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유통업 전반의 체감경기가 다시 급락했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정책이 반짝 효과에 그쳤다는 진단이 나온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RBSI는 87로 집계됐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주목할 것은 직전 3분기 102로 한 분기 만에 무려 27포인트 급등한 이후 다시 급락했다는 점이다. 3분기 당시 4년 만에 기준치(100)를 웃돌았던 급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진작책을 펴면서 내수가 일시적으로 살아났다가, 다시 주저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업태간 경쟁 심화 등으로 4분기 전망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업태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백화점(103)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다. 연말 특수와 더불어 최근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자산효과 등으로 고급 상품군 소비를 자극한 것으로 읽힌다.
서울 시내의 한 가게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RBSI는 87로 집계됐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출처=대한상공회의소) |
주목할 것은 직전 3분기 102로 한 분기 만에 무려 27포인트 급등한 이후 다시 급락했다는 점이다. 3분기 당시 4년 만에 기준치(100)를 웃돌았던 급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진작책을 펴면서 내수가 일시적으로 살아났다가, 다시 주저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업태간 경쟁 심화 등으로 4분기 전망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업태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백화점(103)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다. 연말 특수와 더불어 최근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자산효과 등으로 고급 상품군 소비를 자극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다른 곳은 일제히 부진했다. 특히 온라인쇼핑(87)은 3분기(105)와 비교해 급락했다.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업계 경쟁 심화와 중국계 플랫폼 저가 공세 등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슈퍼마켓(83)은 온라인 장보기 확산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소비 심리가 식었다.
편의점(83)은 3분기(108)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겨울철 비수기 유동인구 감소, 과잉 경쟁, 인건비 상승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대한상의 측은 전했다. 편의점업계가 소비쿠폰 수혜를 가장 크게 봤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81) 역시 온라인 등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서강대)은 “근본적인 소비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중소유통의 디지털 전환 지원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 혁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성장 잠재력과 소비 여력 확충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부진한 소비 심리를 반전하기 위한 정책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