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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박예진에 한소리 들었다…"엄살 그만 피우라고"('어쩔수가없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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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박희순, 박예진. / 사진제공=각 소속사

박희순, 박예진. / 사진제공=각 소속사



박희순이 '어쩔수가없다' 출연과 완성본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한 아내 박예진의 반응을 전했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배우 박희순을 만났다.

'어쩔수가없다'는 25년간 제지회사에 근무한 만수(이병헌 분)가 갑작스레 해고당한 후 재취업을 모색하다 '경쟁자 제거'라는 선택을 하는 이야기. 박희순은 잘나가는 제지회사 반장 최선출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현장에선 '미션 수행'하기 바빴다. 내가 철저히 준비해오지 않으면 '멘붕' 오기 쉬운 현장이었다. 모든 걸 수용하면서 내가 준비해온 연기도 해야했기 때문이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작업을 해냈을 때 희열은 상상할 수 없다"며 흡족해했다. 또한 "몸은 고되고 진이 빠지는데 해내고 있다는 희열이 컸다. 박찬욱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는다는 자체가 행복했다. 미션을 성공해냈다는 것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왜 나를 이제야 불렀나 싶은 생각이 들진 않았냐는 물음에 "그 말씀은 감독님이 알아서 해주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제안이 왔을 때는 "'일단 한다 그래'라고 했다. 선결정이었다"며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이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것만 해도 기뻤다. 보자마자 한다고 연락드렸다"고 전했다.

'어쩔수가없다' 출연에 박예진의 반응은 어땠을까. 박희순은 "워낙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 누가 되지 않을지 나는 걱정 많았다. 기술 시사 때 처음 봤는데, 만족스럽지 않아서 다운돼 있었다. 집에 가서 의기소침했더니 '그렇게 하고 싶었던 박찬욱 감독님과 한 것만으로도 괜찮다'더라"고 전했다. 그런데 "영화를 본 후 아내가 '엄살 그만 피워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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