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홍명보호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꽤 굵은 가을비가 내린 7일 오후에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은 천문학적인 브라질 선수들로 가득 찼다. 전날 대부분의 선수가 입국한 브라질은 첫 공식 훈련을 진행했고, 8일 일부 선수가 추가로 합류해 완전체를 이룰 예정이다.
빗줄기가 시시때때로 달라질 정도로 궂은 날씨에도 훈련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취재진 공개 15분간 몸을 푼 뒤 미니 게임으로 가볍게 예열했다. 이후에는 암막이 둘러쳐진 채 비공개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직접 훈련장 한쪽에 서서 선수들의 움직임과 전술 이해도를 꼼꼼히 살폈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은 네이마르(산투스)와 알리송 베케르(리버풀), 하피냐(FC바르셀로나) 등 일부 주전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런데도 무게감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여전히 세계 최고 레벨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 호드리구, 쿠냐, 카세미루(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훈련장을 수놓았다.
브라질은 나름의 팬서비스도 했다. 비니시우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드는 등 슈팅 훈련을 가져갔다. 그때마다 현장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히샬리송과 쿠냐가 연이어 감각적인 터치로 공격 전개를 이끌었고, 카세미루는 후배들을 독려하며 중심을 잡았다. 선수들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즐겼고, 안첼로티 감독 역시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한국전 구상을 이어갔다.
브라질의 훈련이 끝난 뒤에는 홍명보호가 장시간 전술을 매만졌다. 1년 4개월 만에 재개된 오픈트레이닝으로 300여 명의 팬이 자리한 가운데 한국 대표팀은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스리백 가다듬기에 열중했다.
홍명보 감독은 1시간 이상 이어진 훈련 내내 수비 지역에서 빌드업과 탈압박 과정을 지켜봤다. 그라운드 반대편에서 공격수들이 짧은 패스 이후 슈팅하는 훈련을 벌였는데 그곳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 브라질전에서 초점을 맞추는 게 스리백 전술의 안정감이라는 걸 엿볼 수 있던 대목이다.
브라질은 2022년 6월 평가전 이후 3년 4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당시 벤투호는 브라질에 1-5 대패를 당했다. 같은 해 12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재회했는데 이때도 브라질에 1-4로 졌다.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두 팀은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브라질은 남미 예선 5위, 파라과이는 6위로 본선행을 따냈다.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단순한 친선전이 아닌 본선 경쟁력을 시험할 중요한 무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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