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한 음식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의 본방송 다음날인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날선 논쟁에 가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을 두고 “공포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나서서 제1야당 대표를 고발한다는 것은 모든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은 “정치적으로 충분히 공격받을 일이었다”며 “ 무엇이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논쟁에 가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동시다발 1인다역은 필연적”이라며 “한미 무역협상, 정부 전산망 복귀 지휘, 추석인사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예정된 방송 출연을 통해 ‘케이(K)푸드’ 세계화의 전도사 역할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그것이 국정의 매 순간 매 사안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대통령의 일”이라며 “이런 일조차 시비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한국 문화의 핵심인 K푸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방송의 요리 프로그램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방송은 아예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식재료’를 주제로 제작되고 넷플릭스에 공개돼 전 세계인이 함께 볼 수 있어 출연하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동혁 대표가 관람한 ‘건국전쟁2’는 제주4·3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지역 5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지난 2일 성명을 내어 건국전쟁2가 “객관적 사실을 호도하고 극우 논리로 무장한 채 4·3을 왜곡 폄훼하는 영화”라며 “장 대표는 4·3을 폄훼·왜곡한 영화 관람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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