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5.0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냉부’ 출연한 이 대통령, K식재료로 ‘이것’ 콕 집어...“추억의 음식이자 건강식”

매일경제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대통령실, 출연 이유로 “K푸드 홍보 차원”
김 여사 음식 중 베스트는 ‘시래기 고등어조림’
‘국정자원’ 화재와 맞물려 방송 녹화 시점은 논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4일 한복 차림으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4일 한복 차림으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추석을 맞아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이 6일 밤 방영됐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방송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K푸드’를 적극 홍보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우선 “추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풍성함이다. 우리 국민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우리나라는 문화가 (중요한) 자산이다. 그 중 K팝이나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핵심은 음식”이라고 “음식은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는 만큼 지속성이 있어 산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점을 갖춘 한식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K푸드를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게 이 대통령의 출연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내외가 지난 6일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 [사진출처 = JTBC 유튜브 캡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내외가 지난 6일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 [사진출처 = JTBC 유튜브 캡쳐]


이날 방송은 게스트로 초청된 유명인의 냉장고 속 재료를 이용해 셰프들이 15분간 요리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번 특집 방송에선 이 대통령의 냉장고 대신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무화과 등 추석 제철 재료들이 등장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셰프들에게 부탁한 요리 주제 역시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였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가 해 주는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꼽자면 수업이 많은데 1번은 시래기 고등어조림”이라며 “시래기는 (저에게 있어) 추억의 음식이자, 맛도 좋고 비타민도 풍부한 건강식이고, 원산지 ‘한국’을 표시해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내외가 지난 6일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 [사진출처 = JTBC 유튜브 캡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내외가 지난 6일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 [사진출처 = JTBC 유튜브 캡쳐]


김 여사는 최근 미국 방문 당시 뉴욕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김밥을 만들었던 경험을 언급했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은 김 여사는 “외국에서는 그동안 (동양 음식이) ‘스시’로 대표되고 있었지만, 이제 김밥이라고 다들 자신 있게 얘기하더라”고 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김 여사가 2018년 낸 요리책 ‘밥을 비어요’도 함께 소개됐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아들이 추천해줘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을 봤다”고 하자 다른 출연자가 “케데헌에서 김밥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교포들이 가장 뭉클해하는 장면”이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날 셰프들의 첫 번째 요리 경연에서는 보리새우 강정과 퓨전식 삼계탕의 대결이 진행됐고, 이 대통령 부부는 보리새우 강정의 손을 들어줬다.

김 여사는 “예전에는 외국인의 입맛에 다가가는 쪽으로 K푸드를 (해외에서) 좋아했는데, 최근엔 가장 한국적인 요리를 많이 찾더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요리가 아니겠느냐”며 퓨전요리가 아닌 전통 한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삼계탕 요리도 훌륭했지만, (보리새우 강정 요리가) 더 한국산 음식이지 않나. 또 보관도 용이하고 배에 싣고 가기도 쉽다”며 수출 가능성이 더 높은 요리를 골랐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내외가 지난 6일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 [사진출처 = JTBC 유튜브 캡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내외가 지난 6일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 [사진출처 = JTBC 유튜브 캡쳐]


두 번째 대결에서는 시래기와 누룽지를 활용한 피자 요리와, 시래기 반죽을 활용한 송편 요리가 격돌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피자 위에 올려놓은 연근 튀김 토핑을 시식하고는 “이건 독자적인 상품으로 만들면 좋겠다”며 K푸드 산업화에 대한 언급을 다시 꺼내기도 했다.

결국 ‘시래기 피자’의 승리를 결정지은 이 대통령은 “‘시래기’라는 요리의 주제를 확실히 살렸다. 장난스럽게 요리를 하셨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었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이 대통령의 녹화 시점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영이 됐다. 국민의힘 측은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된 상황에서 예능 촬영을 했다고 공세를 펼쳐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이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각종 회의를 주재하며 대응에 총력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국정자원 담당 공무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대통령실은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는 만큼 방영 연기를 요청해 해당 방송은 하루 연기된 이날 방영이 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울산화력 붕괴 사망
    울산화력 붕괴 사망
  2. 2조규성 집념
    조규성 집념
  3. 3편스토랑 김연아 애칭
    편스토랑 김연아 애칭
  4. 4전현무계획
    전현무계획
  5. 5베논 트리플크라운
    베논 트리플크라운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