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6일 오후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박병창 기자 |
올해 추석은 무려 10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10월 6일, 인천국제공항은 본격적인 연휴 출국길이 시작되는 날이었다.대형 캐리어를 끌며 이동하는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지만, 예상과 달리 공항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장기 연휴로 ‘공항 대혼잡’을 예상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대부분의 수속 창구는 여유로웠고 대기줄도 짧았다.
예년 같으면 귀성길로 북적였을 시기지만, 올해는 긴 연휴를 활용해 해외여행에 나서는 발걸음이 뚜렷하게 늘었다. 실제로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추석 해외여행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립닷컴 집계에서는 추석 기간 한국인의 해외 항공 예약 중 62%가 일본과 동남아 주요 국가 노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폭발하면서, 명절 풍경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특히 동남아는 합리적인 물가와 직항 노선 확대, 가족 단위가 즐길 수 있는 휴양 시설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그중에서도 베트남 푸꾸옥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떠오른 신흥 휴양지로, 리조트와 워터파크·사파리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공항에서 만난 한 여행객은 “명절마다 고향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아이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푸꾸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사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탑승 게이트/ 박병창 기자 |
기자 역시 이번 황금연휴에 가족과 함께 푸꾸옥을 여행지로 정했다. 국내 주요 관광지가 조기 매진된 가운데,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해외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들의 선택지가 곧 푸꾸옥이었다. 또 다른 여행객은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하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명절=귀성’이라는 전통적 풍경 대신, ‘명절=가족여행’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한다. 장기 연휴는 단순한 고향 방문이 아닌,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는 기회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푸꾸옥 국제공항/ 박병창 기자 |
이번 연재를 통해 푸꾸옥에서의 실제 체험과 황금연휴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의 면모를 소개할 예정이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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